운전자 실명제 효과 기대


전체 법인택시 대상…입력된 고유번호 검증


서울 택시운수종사자 자격관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서 택시 운행 시 카드단말기에 입력하는 운전자격번호 통합 검증 관리체계가 강화됐다.

서울시는 택시 운행을 개시할 때 카드결제기에 운전자 고유의 자격번호를 입력해 해당 법인에 소속된 기사인지를 검증하는 ‘운수종사자 자격관리시스템’을 전체 법인택시 2만2732대에서 운영 중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운수종사자 자격관리시스템은 그동안 서울시․택시조합․교통안전공단․(주)한국스마트카드 등에 분산 관리돼 오던 택시운행 정보 및 운전기사 관련 정보를 시스템 간 연계를 통해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구축됐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무자격 운전기사의 택시 운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목적으로 지난달 말까지 해당 시스템을 보완했으며, 올해 2월부터 2개 법인회사 택시 400여대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3월부터 전체 법인택시에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법인택시는 운행 전에 카드결제기에 본인의 고유 운전자격번호를 입력하고 정확히 매치될 경우에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바뀌었다. 운전자가 카드 단말기에 입력한 자격번호는 KSCC(서울택시정보시스템)로 전송되고, 이는 ‘TOPIS 운수종사자 자격관리시스템’으로 실시간 전달돼 유효성이 검증된다.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을 통해 시는 택시 운수종사자 실명제가 한층 강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불법영업, 무자격자의 택시 운행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승객 입장에서는 탑승하는 택시와 운전자 정보를 알 수 있어 강도, 범죄 등 위험으로부터 보다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전망하고 있다. 카드로 요금결제 시 영수증에 운전자격번호·운수회사명·사업자번호·차량번호·전화번호·주소·거래일시·승하차시간·요금·카드번호·승인번호가 함께 출력돼 운전자 검증과 아울러 분실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운전자격 검증절차보다 더욱 강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서울택시를 만들기 위해 택시운행 관리뿐 아니라 승객안전을 위한 서비스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