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탄생 4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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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탄생 40주년 맞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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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진화 마다 혁신적 기술 선도
국내 수입 소형차 판도 이끌어 와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로 손꼽히는 해치백 아이콘, 폭스바겐 골프가 탄생 40주년을 맞이했다.

1974년 3월 29일, 양산형 모델로 첫 선을 보인 골프는 탁월한 운전 재미와 높은 연비, 콤팩트 하지만 실용적인 공간과 혁신적인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40년간 높은 인기를 이어온 폭스바겐 핵심모델.

지난해 여름 3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골프는 전 세계 베스트셀러이자, 매 세대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 진보를 선보이며 자동차 산업 아이콘으로 자리해왔다.

초대 골프가 등장한 1974년 당시는 수십 년 동안 인기를 이어온 오리지널 비틀(Beetle)과 리어 마운트(Rear-mounted)엔진, 후륜 구동이 시장을 지배하던 때였다. 그러나 1세대 골프 출시로 가로 배치 전방 엔진 및 전륜 구동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특히 2150만대가 생산된 전설적인 비틀 후속작인 1세대 골프는 조르지오 주지아로(Giorgio Giugiaro)와 폭스바겐 디자인팀에 의해 설계가 이뤄졌다. 모던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형차로써는 구현하기 힘든 주행성능, 우수한 공간 활용은 단번에 소비자를 사로잡았고, 이를 토대로 1976년 10월 100만 번째 골프가 생산됐다.

이후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차례로 투입하며 ‘골프 클래스’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완성해왔다. 두 번째로 대중에게 준 놀라움은 GTI. 1976년 공개된 골프 GTI는 소형차로는 전례 없는 강렬한 캐릭터와 아우토반 1차선을 시속 182㎞ 속도로 질주하는 놀라운 주행 성능을 보이며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드라이버들을 매료시켰다.

초대 골프 GTI 성공에 힘입어 많은 경쟁사가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1980년대에는 소형차 시장에 ‘스포츠 해치’ 또는 ‘핫 해치’라는 장르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후 선보인 골프 D(자연 흡기 디젤 엔진, 1976년)와 골프 GTD(터보 디젤, 1982년)는 콤팩트 세그먼트 디젤 차량을 혁신시켰다. 여기에 1979년 출시된 골프 카브리올레는 단번에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오픈카로 자리하게 됐다.

골프는 매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술과 트렌드를 대중화시키는 역할에 앞장서기도 했다.

터보 엔진과 직분사 엔진, 전기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 시스템, ABS, ESC, XDS, 4륜구동, 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 시티 긴급 제동 시스템, 트레일러 안정화, 자동추돌방지 시스템, 자동 에어컨, 다인오디오 음향 시스템, 터치스크린 및 근접 센서, LED 헤드라이트, 트렌드라인, 컴포트라인, 하이라인, GTI, GTD 및 GTE 등이 모두 골프에서 비롯됐다.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유럽 메이커 모델로 손꼽히는 폭스바겐 골프는 한국 수입차 시장 대중화를 이끄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왔다.

특히 국내에 전무했던 해치백 열풍을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폭스바겐코리아 성장을 견인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2009년 9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 5월 공식판매가 종료된 6세대 골프까지 3년8개월 동안 총 1만7694대(카브리올레 제외)가 판매되면서 수입 소형차 최고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월 국내에 상륙한 7세대 신형 골프는 판매량이 지난 2월까지 5320대에 달한다. 현재 대기 고객만도 2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우선과제이지만, 골프처럼 매 세대마다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영감을 줘 벤치마크 대상이 된 모델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한국시장에서도 골프는 짧은 시간 동안 수입차 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데, 지난해 선보인 7세대 골프에 이어 앞으로 선보일 TSI와 GTI, GTD 등은 디자인과 성능에 있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7세대 신형 골프 TSI와 GTI, GTD 등은 오는 5월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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