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배출가스 더 적게 배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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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배출가스 더 적게 배출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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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난해 판매 차 568종 대상 조사
그랜저․포르테 하이브리드, 대표 친환경차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더 적게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국산·수입차 모두 2009년 이후 계속 좋아지고 있다.

환경부(장관 윤성규) 소속기관인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송형근)이 지난해 출시된 국산차와 수입차를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환경부는 결과를 근거로 차종 별로 등급을 산정했다.

조사 대상 차종은 국산차가 가솔린(67종)과 디젤(31종)․LPG(22종)을 합해 120종이고, 수입차는 가솔린(303종)과 디젤(145종)을 합해 448종 등 총 568종에 이른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질소산화물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됐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적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배출가스 평균은 국산차가 2.46등급, 수입차는 2.89등급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배출물질이 다소 적었다.

배출가스 등급은 자동차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2009년 이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지난 2009년(2.87등급)이래 꾸준히 낮아졌다. 수입차 역시 2009년(3.33등급) 이래 계속 등급이 낮아지고 있다. 2011년에는 2.98등급을 받아 처음 3등급 아래로 내려왔다.

국산차는 전체 50.0%에 해당하는 60개 차종, 수입차는 전체 24.1%인 108개 차종이 각각 2등급을 받았다.

배출가스 등급이 가장 좋은 1등급에는 국산차 8개 차종(6.7%)과 수입차 40개 차종(8.9%)이 선정됐다.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 2.4 하이브리드, 수입차는 혼다 어코드 2.4가 대표적인 차종. 주로 하이브리드나 LPI나 LPI 하이브리드 차량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가장 낮은 5등급 차종에 선정된 국산차는 없었다. 반면 수입차는 배기량이나 중량이 큰 차종이 많아 20종(4.5%)에 이르렀다.

국내 완성차 업체별로는 한국GM이 2.29등급으로 가장 낮았고, 기아(2.30등급), 르노삼성(2.44등급), 현대(2.49등급), 쌍용(3.57등급) 순이었다. 수입차는 국가별로 일본(2.60등급), 유럽(2.92등급), 미국(3.10등급)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차종 간 편차가 워낙 심해 완성차 업체와 수입 국가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한계 지었다.

사용연료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국산차의 경우 LPG(1.91등급), 가솔린(2.46등급), 디젤(2.84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디젤(2.37등급)과 가솔린(3.13등급) 순이었다. 가솔린은 국산차가, 디젤은 수입차가 다소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 자동차별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2012년도에 비해 km당 10g 감소한 187.3g/km이었다. 수입차는 8.3g 감소해 225.8g/km으로 조사됐다.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104.0g/km)가, 수입차 중에는 퓨전 하이브리드(78.2g/km)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했다.

반면 국산차 가운데 km당 320.5g을 배출한 체어맨W 5.0이, 수입차로는 444.6g을 배출한 뮬산이 각각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각 자동차 제조사나 수입업체, 유관 협회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차를 구입할 때 배출가스 등급이 낮은 자동차를 구매하면 대기질 개선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소비자 모두 자동차 친환경성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공개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국내 제작 또는 수입 판매 중인 차종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등급을 평가해 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에게 자동차 친환경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친환경 자동차 구매를 유도하고, 제작사는 보다 환경 친화적인 차량을 제작하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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