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산업 기상도 ‘맑게 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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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동차 산업 기상도 ‘맑게 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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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포함 생산 대수 115만5천대
신차효과 및 레저차량 수요 증가 원인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 실적이 내수․수출 동반 상승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김용근)가 발표한 ‘국내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1분기 5개 국내 완성차 업체 자동차 생산 대수는 115만485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11만4044대) 대비 3.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지난해 동기(101만3266대)보다 4.1% 증가한 105만4395대를 기록한 반면, 상용차는 지난해 동기(10만778대)보다 0.3% 감소한 10만458대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영향을 받았고, 르노삼성은 수출 차종 부족 현상을 겪었다. 각각 19.7%와 10.1%가 감소했다. 반면 쌍용은 유럽시장 수출 확대로 20.0%나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상용차 실적이 저조했지만, 타타대우(2437대)와 대우버스(977대)는 소폭으로 올랐다. 각각 지난해 동기(타타대우 2335대, 대우버스 964대)보다 4.4%와 1.3%씩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은 3월에 크게 신장됐다. 내수는 경기회복 조짐에 신차효과 및 레저차량 수요 확대 더해져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북미․서유럽․중국 등 주요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더해 주력업체 공급확대와 레저차량 신 모델 투입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 한 달 내수와 수출을 합해 42만5510대를 생산하면서 지난해 동월(36만5582대)보다 16.4% 증가했다.

1분기 생산대수 대비 실제 판매비율은 다소 줄었다. 이 기간 내수와 수출을 합해 112만6544대가 팔렸다. 생산대수 대비 97.6%. 지난해에는 110만3769대가 팔려 99.1%를 기록했었다.

내수 판매는 33만7857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9% 증가한 반면, 수출은 78만8957대가 판매돼 9.9% 증가했다. 수출액은 126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119억5000만 달러)보다 16.0% 늘었다.

내수 판매는 승용차가 4.6%, 상용차가 3.1%씩 각각 증가했다. 승용차 차급별로는 SUV(30.6%)와 대형(14.9%), 경형(0.7%)은 증가했지만, 나머지 차급은 감소했다. 상용차는 버스가 6.3% 감소했지만, 트럭이 20.1%나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톤 트럭의 경우 3만2306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동기(3만108대)보다 23.3%나 증가했다.

승용차 차종별로는 그랜저HG(2만3633대)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뒤이어 모닝(2만2569대), 싼타페DM(2만999대), 아반떼MD(1만9211대), 스파크(1만4669대), YF쏘나타(1만3557대), K5(1만2909대), K3(1만2359대), 스포티지R(1만1832대), 제네시스DH(1만750대) 순이었다.

현대가 5개 모델을 차지한 가운데, 기아(4개)와 한국GM(1개)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은 현대․기아․쌍용차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현대는 소형과 SUV, 기아는 중소형과 SUV 차종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9%와 13.7%씩 증가했다. 특히 3월에만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5.4%와 21.7%가 늘었다.

쌍용은 러시아와 유럽, 중국 시장에서 코란도C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3월에만 성장세가 35.2%나 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 성장이 이뤄졌다. 북미 지역은 이상 한파가 끝난 이후 계절적인 수요 회복에 따라 차량 판매가 1.7% 증가했다. 미국은 0.7% 늘었는데, 점차 증가율이 커지면서 이 지역 성장을 견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의 경우 북미 전체에서 8.6%가 증가했는데, 미국에서만 12.6%가 성장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서유럽 지역 자동차 수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주요 수출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 부진으로 9.3% 감소했다. 동유럽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받아 10.4%가 줄었다.

반면 중동은 사우디와 이라크,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11.8% 증가했고, 중남미는 최대시장인 브라질에서 현지생산이 늘었는데도, 칠레․콜롬비아․페루․에콰도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4.0% 성장했다. 아시아 지역 또한 쌍용의 대 중국 SUV 모델 수출확대로 6.4%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7만1510대)가 가장 많이 수출됐다. 엑센트(7만856대), 프라이드UB(6만1470대), 트랙스(5만6988대), 쏘울(5만6068대), K3(4만5826대), 투싼ix(3만8747대), 모닝(3만8195대), 스포티지R(2만9279대), 싼타페DM(2만4827대)이 뒤를 이었다.

10위권에 기아가 가장 많은 5개 모델을 올렸고, 현대(3개), 한국GM(2개)이 뒤를 이었다.

EU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가 3.5%, 기아는 2.7%. 유럽브랜드를 제외하고는 GM(7.4%), 포드(6.6%), 토요타(4.5%), 닛산(3.4%)과 각각 비교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가 4.1%, 기아가 3.5%를 차지했다. 미국브랜드를 제외할 경우, 토요타(13.4%), 닛산(9.7%), 혼다(8.4%)의 뒤를 잇고 있다. 유럽브랜드 가운데 현대․기아보다 비중이 높은 곳은 없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현대와 기아 현지법인이 각각 6.0%와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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