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글로벌 누적판매 30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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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글로벌 누적판매 3000만대 돌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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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이후 52년 만에 성과
▲ 기아차 소하리 공장 정문에 조성된 비욘드 모빌리티 상징물. 기아차 대표 베스트셀링카 프라이드가 내걸려 있다.

수출 등 해외판매로 성장 일궈

기아자동차가 이번 달(5월) 내로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000만대를 넘어선다. 4월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2990만대를 달성한 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월 평균 판매량이 26만대에 달해, 5월 중 돌파가 확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기록은 1962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 3륜 화물차 ‘K-360’을 생산․판매한 지 52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기아차는 지난 2003년과 2010년에 각각 1000만대와 2000만대를 돌파했다. 7년 만에 이룬 성과인데, 이번에 3000만대 고지에 올라서기까지 단 4년이 걸렸다.

기아차 측은 지난해 글로벌 282만대를 판매한 점을 감안해 누적 판매 기록 행진이 향후 더욱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3000만대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175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 둘레(4만km)를 3.6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단일 차종 누적 판매 대수는 1987년 출시된 ‘프라이드’가 346만대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1993년 출시된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와 2002년 출시된 중형 SUV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와 202만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전체 4분의 3에 이르는 2259만대가 판매됐다.

1990년대 급격한 경영 악화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당초 경영 정상화에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년만인 2000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본격화된 디자인 경영은 기아차 고유 색깔을 지닌 독창적인 제품 개발을 선도하는 한편 조직․구성원․기업문화 등 회사 전 영역에서 혁신을 이뤄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2009년 ‘쏘울’이 국산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상품성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또한 2012년 인터브랜드 집계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첫 진입했는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47억800만 달러에 이르는 브랜드 가치를 달성하며 83위에 올랐다. 순위에 든 100개 브랜드 평균 증가율 8.4%는 물론 자동차 브랜드 평균(12.4%)을 상회했다.

무엇보다 실적은 수출이 주도했다. 1360만대가 수출돼 전체 누적 판매 대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 1975년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70개국을 상대하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5년 14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수출 단가도 지난해 1만3800달러로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도 했다.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향상으로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것.

해외 지역별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가장 치열한 격전장인 미국과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각각 500만대와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출과 더불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도 성장 원동력이 됐다. 기아차는 현재 중국(74만대)과 유럽(30만대), 미국(30만대)에 해외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고, 18개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해외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된 2002년 51% 수준이던 해외 판매 비중도 지난해 84%로 늘었다.

기아차는 미국․유럽․중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현지 시장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 구현 ▲관세 및 물류, 재고비 절감 ▲환리스크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한 향후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진 글로벌 업체 경쟁 속에서 ▲‘제값 받기’ 통한 내실경영 강화 ▲해외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출시 ▲친환경차 중심 연구 개발 투자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해외 현지 판매망 확대 등 다양한 경영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신차 구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5월에 기아차를 출고한 고객 중 3000명을 추첨해 향후 기아차 구매 시 평생 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기아차 재 구매 횟수에 따라 최대 70만원까지 할인 혜택도 준다.

중고차 매입 시세 10%까지 보장하는 ‘착한 중고차 10-10 페스티벌’도 있다. 중고차 업체 SK엔카를 통해 차량을 처리한 고객 중 5월 기아차 신차 출고 고객이 대상이다.

이밖에 5월 모닝 출고 고객에게 6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2015 K5’ 가솔린 모델 구매고객에게는 1.4% 초저금리 혜택을 줘 정상 할부 상품 대비 150만원 상당 할인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1.4% 초저금리에 100만원 할인 혜택과 배터리 평생 보장, 차종 교환, 중고차 가격 보장, 전용부품 무상 보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준다.

K3, K5 LPI, K7, 쏘렌토R, 카니발R 구매 고객 역시 3.9% 저금리 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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