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버스차고지 계속 매입 중...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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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 버스차고지 계속 매입 중...이유는?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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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17개소 매입 완료…1곳 추가 검토 중
 

서울시가 지난 5월부로 총 17곳의 민간버스차고지를 매입했고, 1개소 추가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서 최근에 매입한 민간 버스차고지는 문래, 시흥, 독산, 면목, 가산, 도봉, 온수, 신림2․3, 시흥2, 정릉, 염곡, 방화, 우이, 고천, 수택, 소화까지 17개소다.

이로써 시가 소유한 공영차고지는 기존 14곳에서 31곳으로 늘었다. 보유 부지만 43만7713㎡다.

공영차고지에 입주한 버스 회사 수도 총 104곳(중복 포함)이며 이용대수는 3989대로 늘었다.

시는 이번 민간차고지 매입으로 기존에 월1회씩 순회 점검을 하던 방식을 상시 점검으로 변경해 안전관리 효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시급한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 몇 몇 차고지에서 인력 및 안전 점검 예산 부족으로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에 소재한 버스차고지는 총 114개소다. 이중 공영차고지는 31곳(3곳 미사용), 민간차고지 83개소(자가: 67개소, 임대: 16개소)다.

시는 이번 매입과 함께 운영 효율 및 안전 강화를 위해 시설관리공단과 지난달 23일 3년간 위탁계약(2014년5월30일~2017년5월29일)을 맺었다.

위탁비용은 40억4400백만원(민간위탁금 36억3400만원, 민간사업대행비 4억100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관리와 운용효율, 안전 등의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차고지를 계속 매입하고 있다”며 “재원이 마련돼 차고지를 모두 공영제로 운영하면 그 만큼 더 좋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재원이 부족해 운영, 안전, 수익 등 활용가치의 우선순위의 따라 매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비싼 차고지를 계속 매입하자 버스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시가 값 비싼 차고지를 계속 매입한다는 것은 준공영제에서 완전공영제로 전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또, 민간차고지들이 버스의 운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차고지 내에서 다른 사업(주차장, 임대 등)을 하다 보니 이를 제재할 방법도 없어 매입한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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