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잘 잡히는 곳’ 빅데이터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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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 잘 잡히는 곳’ 빅데이터로 찾는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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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택시 매치메이킹' 개방

사업수행 업체 7월초 선정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올빼미버스를 운영 중인 서울시가 오는 12월부터는 요일‧시간‧날씨별로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택시 매치메이킹(match-making)’이라는 이름의 공공데이터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올빼미버스’의 경우 30억건의 심야시간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강남‧홍대‧동대문‧신림‧종로 등 실제 심야시간대 유동인구를 고려해 9개 노선을 확정했다. 한편 택시 매치메이킹은 택시 승하차 정보, 기상정보 등 300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한다.

시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택시 매치메이킹 데이터를 데이터셋(Dataset) 형태로 서울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포털사이트 업체, 내비게이션 업체, 개인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해 홈페이지나 앱으로 개발하면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번 계획으로 인해 택시기사는 ‘승객 태우기 쉬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어 빈 차로 돌아다니는 일이 줄고, 승객들은 ‘택시 잘 잡히는 곳’을 이용함으로써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이처럼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민생활에 유용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서울형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 구축사업’에 예산 9억 2700만원을 투입하고 사업 수행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는 택시매치메이킹 이외에도 ▲교통사고 감소 정책지원 시스템 ▲장애인 콜택시 운영 컨설팅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통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그밖에도 대용량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또한 세 영역과 관련해 서울시, 민간기업,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법인 및 개인택시 탑승 데이터, 교통사고 내역(위치·원인·피해상황 등) 데이터, 교통안전 시설물 데이터, 기상 관측 데이터 등 데이터를 활용‧분석한다.

‘교통사고 감소 정책지원 시스템’은 교통사고 내역, 운전자 운행 패턴, 교통안전 시설물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교통사고 발생 패턴을 도출해낸 자료를 서울시 교통정책 부서에서 교통사고 감소 정책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 컨설팅’은 장애인 콜택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서 신체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택시 대기시간을 줄이고, 관련 부서에서는 계절‧시간대별로 콜택시를 어느 정도 규모로 운영해야 할지를 고려해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는 6월16일부터 20여일간 홈페이지 입찰공고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 초 제안서 평가회의를 거쳐 최종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실제 수요를 꼼꼼히 파악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빼미버스 노선 수립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초에는 노인여가복지시설 입지 분석과 시정 정보제공 적정위치 찾기에도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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