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용 중앙고속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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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용 중앙고속 노조위원장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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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 대비 임금문제 개혁해야"

 근로·복지·임금문제 '공동협상 방안' 검토
"업체 자체 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조할 것"

 

지난해 고속버스 노조업계에서 역대 최연소 위원장이 배출됐다. 중앙고속의 윤홍용 노조위원장이다. 그에 나이는 올해로 46세, 지난해 당선됐으니 '45세 노조위원장'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유권자들은 당선 초기 노조의 평균 나이보다 어려 자칫 레임덕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했다. 어느 새 1년이 지났다. 문제없이 임기를 완수 중이고, 지지율 또한 계속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세를 몰아 임기 1년 만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고속노조 지부장'에 출마했다. 한 표 차이로 떨어졌지만 업계 전체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부장 선거에서 한 표 차이로 당선되지 못했다.

▲그동안 바래왔던 '작은것에서부터의 변화'를 실현해 보고자 출마했었다. 조합원들은 더 이상 조직이나 사안에 대해 맹목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후보자의 계획이나 공약에 대해 발표 초기부터 실현 가능성 여부를 따져보고 결과까지도 유추한다.아마도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개혁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어필되지 않았나 싶다.

-당시 어떤 공약들을 내걸었나.

▲첫째로 단연 근로조건 대비 임금문제다. OECD 국가 중 평균 이상의 근로시간 대비 평균 이하의 임금문제는 개혁이 불가피하다. 승무원들도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다. 현재 사측과도 공감대 형성을 통해 근로자의 임금·복지문제 향상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밖에 △정년문제 △고용안정 △대학학자금 인상지원 △식대인상 △근속수당 △장기근속에 따른 여행지 선정 문제 등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현재 중앙고속 임단협 중으로 실제로 이같은 사안을 협의 중)

-준공영제 시내버스 기사들의 처우가 승무원보다 우위에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역시나 근로시간 문제다. 서울시 시내버스 근로조건과 임금은 물론 광역단위의 운수업계까지도 전수조사를 하는 중이다. 원칙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좋다 나쁘다'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만일 다음 노조위원장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속사 전체의 근로, 복지, 임금문제에 대해 공동협상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지난 위원장은 '공배제도'가 고속버스 경쟁력 상실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같은 입장인가.

▲공배제도를 경쟁력 상실 원인으로 지목한다면 공배를 하지 않았을 경우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본다. 시외·직행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서 고속사끼리의 과잉경쟁은 승무원간의 과잉서비스로 연결된다. 지금도 충분히 과잉서비스 논란이 일고 있다.

시외·직행버스와 비교해보면승무원들의 서비스수준은 훨씬 뛰어나다. 이런 상황에서 공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볼 것이 아니라 경영적인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

-요즘 버스업계가 고속 8개사 프리패스 카드도입, 통합 전산망 추진, 프리미엄 버스 등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합하는 모습이다. 노조에게는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사업에 적극 지지한다. 올해 임단협에서 근무상황의 전반적인 부분을 모든 조합원들이 상시 입력, 확인, 전송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과 모바일 앱 개발 검토를 제시할 계획이다. 당연히 환영할 일인 동시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협조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승무원들의 근무자세와 열의는 매우 우수하다. 그에 반해 오히려 노조의 역할은 다소 미진해 보인다. 서울 소재 고속버스 터미널들의 주·정차, 세차, 회차, 식사문제는 심각한 실정이다.

모든 문제를 100% 해소할 수 없어도고속노선의 인허가 문제를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식사 문제 등 비교적 간단한 사안들은 고속노조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공동대응 한다면 장단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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