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방문 없이 사무실서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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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방문 없이 사무실서 한 번에”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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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인택시조합,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운영

255개 회사 ‘입퇴사 등 7개 민원’ 온라인 해결

 

서울의 법인택시업체가 차량 대·폐차 및 운수종사자 입·퇴사 등 택시민원을 신고·처리할 때 조합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서울법인택시조합은 전국 택시업계 최초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해 있는 255개 서울지역 택시업체는 그동안 민원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잠실교통회관에 위치한 서울택시조합을 오가는 불편함을 겪었으나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력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조합 역시 면허와 양도양수 등 업체 변동현황에 대한 자료구축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서 택시업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책건의사항 발굴 및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이번 종합정보시스템 가동을 통해 택시업체가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민원은 차량관리에 해당하는 ▲차량변경신고필증 ▲운수종사자부족사실확인원 발급 ▲보유대수확인원 발급 ▲운행개시신고, 취업관리에 해당하는 ▲신규채용현황 보고 ▲퇴직현황보고 ▲운수종사자 정정요청 등 7개 업무다.

아울러 조합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기본관리(회사, 대표이사, 차량보유, 차량변동, 차량증감, 양도양수, 면허변동이력, 임직원 현황) ▲자료관리(255개사 현황, 차량, 운수종사자 교육 등 DB) ▲회계관리(조합비, 급여, 재무 등) 등도 일제히 전산화됐다.

조합은 종합정보시스템 개통 초기 시스템 오류를 막고 이에 따른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 2012년 본격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5개사와 20개사를 대상으로 각각 연습가동과 시험가동을 거쳤고, 올 1월초 255개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뒤 지난 3월부터는 전 민원업무를 완전히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현재 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택시민원 처리는 서울시의 위탁업무로, 택시업계는 버스 등 타 운수업종에 비해 차량대수가 많고 종사자의 이직률도 높아 민원처리가 빈번하고 복잡한 특성이 있다. 이에 이번 시스템 구축·운영에 대해 부산택시조합을 비롯한 타 시도 택시조합은 물론 서울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광원 조합 이사장은 “택시업계가 각종 단속과 규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일부의 회의도 있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조합원의 이용편의를 확연히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시스템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더욱 발전시켜 서울택시 발전의 기초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종합정보시스템을 보다 원활히 활용하기 위한 2단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스템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초자료 유실을 방지, 개인정보 보호 및 해킹 방지 등을 위해 보안을 집중 강화할 예정이다. 또 조합 홈페이지의 업무기능을 시스템에 이관해 체계를 종합하는 한편 기존 홈페이지는 시민과 조합원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조합과 회사가 수기로 기록해 보존하고 있는 운전자 연명부를 시스템에 옮기고, 시스템 내에서 각종 통계를 관리·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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