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교통사고사망자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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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교통사고사망자 절반으로 줄인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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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 ‘교통사고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 발표

‘어르신·어린이·보행자’ 교통약자 사고, 사전예방 위주

택시·화물 DTG분석…사고회사제재·우수회사인센티브

 

서울시가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2012년(연 424명) 대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교통약자 맞춤형 대책 ▲사업용차량 안전관리 ▲신속한 응급대응 ▲안전한 도로환경 구축 ▲사람우선 교통문화 정착 등 5개 분야 11개 세부 정책과제로 구성된 ‘교통사고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먼저 시는 어르신·어린이·보행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사전예방에 주력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노인보호구역을 매년 확대해 2016년까지 구역 내 교통사고 50%를 감축하고, 2020년에는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도로 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노인보호구역을 매년 20개소 이상 확대 지정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갱신주기를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서울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협조를 통해 추진한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올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1703개소까지 늘리고, 매년 50개소 이상 신규 지정한다. 또 ‘교통안전 어린이 수호천사단’을 도입하는 한편 녹색어머니회를 통한 교통안전지도를 등교시간에서 등하교시간까지, 초등학생에서 유치원생까지 확대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는 광폭 횡단보도 도입 및 확대설치, 보행자 통행량에 따른 안전한 신호시스템 구축, 단속조를 통한 보도 상 불법주정차 근절, 이면도로 보행자우선도로 추가지정 및 보도 확폭을 통한 그린파킹사업 확대, 교차로 안전알리미 등 새로운 교통안전시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으로 시는 택시·화물차·버스 등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가 40%(택시 15%, 화물차 15%, 버스 10%)에 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치사율을 보임에 따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분석을 통한 운전자별 맞춤형 교육이 시행되고, 만 65세 이상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 정밀적성검사를 신설하는 등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특히 택시의 경우 ‘우수 택시기사’, ‘우수 택시회사 인증제’를 도입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버스는 지난달 의무화된 배차실 운영을 통해 연속운전을 방지하고, ‘미스터리 쇼퍼’ 확대로 운행실태를 점검하며, 차량 내 CCTV 영상을 수시점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교통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차량 현장출동 및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교통운영 및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대형사고나 인명구조가 필요한 응급상황 발생 시 1지휘·3구급대·2구조대의 다중출동시스템을 상황에 따라 변경 운영케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본 인프라인 안전한 도로교통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지도’를 작성하고, 사고다발지역 개선기간을 2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또 사고감소효과가 있는 회전교차로를 올해 18개소 확대설치하고, 도심지역제한속도 하향을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사람이 우선하는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인식개선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한다. 초등학교 입학 시 ‘교통안전교육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교육청 등과 협의하는 한편, 동영상·책자 등 교육교재를 제작해 교통안전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8명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세계 주요 도시보다 24배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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