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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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세계 최고’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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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이륜차사고 발생특성 분석

 

 

5~10월,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률 높아져

우리나라 노인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륜차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륜차교통사고 사망자를 연령층별로 보면, 15~24세 인구 10만명당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는 1.92명으로 OECD 23위 수준이었다. 또 65세 이상은 5.41명으로 최하위 수준인 29위로 분석돼 OECD 평균(0.73명) 대비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폭주족들에 대한 안전대책 뿐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고령 이륜차 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월별로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이륜차 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에는 자동차(사륜차) 사고 발생률이 8.2%인 데 비해 이륜차사고 발생률이 9.8%로 크게 높아져 이륜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공단은 2009년 이후 발생건수 및 사상자 모두 감소추세에 있긴 하나 여전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감소를 위해서는 이륜차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이륜차 사고(총 8만6520건)의 특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월별로는 10월(10.2%)에 가장 많았으나 자동차사고와 비교 시 5~10월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5.7%), 금요일(15.3%)이 가장 많았으며, 주중에 비해 토~일요일 등 주말에 이륜차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간대별로는 18~20시(15.7%)에 이륜차 사고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사고와 비교 시 정오~저녁 10시 사이에 이륜차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가 가장 많았으나, 사고발생률은 이륜차단독사고가 자동차단독사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치사율에 있어서는 이륜차단독사고 중 도로이탈(28.5명/100건)과 공작물 충돌(28.5명/100건)이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륜차 음주사고는 최근 5년간 9091건이 발생해 전체 음주사고의 6.9%를 차지했다. 치사율(6.8명/100건)은 자동차 음주사고 치사율(2.5명/100건)에 비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륜차에 대한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연령층별로는 20세 이하(30.2%)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21~30세, 65세 이상의 순이었다. 자동차사고와 비교 시 20세 이하의 사고율 30.2%로, 자동차사고 1.3%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았다.

면허경과년수별로는 5년 미만(37.5%), 15년 이상(19.4%), 5~10년(12.2%)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미만 경력의 초보운전자 사고율은 17.8%로 자동차사고 3.6%로다 5배 가까이 높아 이륜차 초보운전자 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불이행(54.0%)이 가장 많았으나, 치사율을 자동차사고와 비교해 보면 안전거리미확보(5.4배), 중앙선침범(2.4배), 신호위반(2.6배) 등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종류별로는 특광시도(50.8%), 시도(23.7%), 일반국도(9.0%)의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고속국도의 경우 이륜차 통행제한으로 사고건수는 미미(5년, 17건)했으나 치사율(29.4명)이 일반국도(9.4명), 특광시도(2.2명)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아 최근 들어 제기되고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허용 논란에 대해 안전강화 측면에서의 종합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륜차 1만 대당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수는 3.9명(2013년)으로 OECD 29개국 중(자료확보 기준) 24위로 OECD 평균(2.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는 1.65명으로 28위를 차지하는 등 이륜차 안전도가 최하위 수준으로 분석됐다.

장영채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센터장은 “이륜차의 경우 사륜차와 달리 차체의 주행안전성 확보가 용이하지 않고 운전자의 신체가 노출돼 사고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운행 시에는 반드시 헬멧 등 안전장구 착용을 생활화하고, 과속·중앙선침범·신호위반 등 중대 법규위반은 물론 음주운전 등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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