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이륜차사고가 세계 최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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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이륜차사고가 세계 최고라니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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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층의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당 5.4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히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사태가 이런 정도에 이른 원인은 좀더 따져봐야 할 것이지만, 대체로 우리 노년층의 교통안전 의식 부재, 운전자들의 이륜차 안전에 대한 무지, 교통안전시설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의 이륜차 및 자동차의 불법 운행 등이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노인층의 안전의식 부재 문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평생 사고 한번 없이 이륜차를 타온 사람이 노년에 집 근처 생활도로에서 평상시대로 이륜차를 타고 가다 변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도 이들에게 안전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이륜차 안전운행 요령을 알려주는 일에 그동안 우리사회가 너무 무신경해온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반성해볼 일이다.

소도시나 시골에서는 걷기 힘든 거리의 이동을 위해 많은 노인들이 이륜차를 이용하고 있으나 이들이 얼마나 올바른 이륜차 운행 방법이나 달라진 교통환경, 교통법규를 알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반면 고연령층 이륜차 운전자들은 교통법규의 엄격성을 자주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봐야 한다. 장날 이륜차를 몰고 장에 갔다 점심시간 반주 삼아 몇 잔의 술을 마신 채 귀가길에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나 그것이 법규위반이나 안전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많은 노인 이륜차 이용자들은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해온 대로 하는데 무슨 말이냐’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먼저 나무라거나 문제시 할 상황은 아닌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그런 상황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도 없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안전한 도로시설, 안전장구 착용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엇 하나 소홀히 하면 반드시 그만한 결과가 나온다는게 그간의 교통사고가 일러주는 교훈이다.

노인층의 이륜차 교통사고를 더는 곁눈으로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을 노인 이륜차 이용자들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일보터 시작해 더욱 적극적이며 지속적으로 안전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를 강조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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