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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G회사들 요즘 정말 왜 이러나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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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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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지털운행기록계 제조회사들이 버스회사에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DTG 판매기간이 끝나니 AS가 엉망이다. 어느 정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 현재 상태다.

전국의 버스회사들로부터 들어오는 DTG 불만족 제보를 들어보면 어느 하나 만만히 볼 만한 사안이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강원도의 한 버스회사는 2년전 A업체의 DTG를 장착했는데, 제품에 오류가 너무 많아 지난 1년 동안 AS를 요구했다.

그러나 납품업체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고 버스회사의 책임이 크다’라는 식으로 답변을 해와 결국 버스회사는 올해 초 전량 타사의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번엔 고속버스 회사의 제보다. B, C고속사는 단계적으로 기존 D사의 DTG를 전량 떼어버리고, 새로운 DTG를 장착키로 했다. 이유는 AS기간이 보름 이상이 소요되거나 터무늬없이 높은 AS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내버스업계에서도 몇 몇 회사는 이미 DTG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전량 교체했고, 교체를 준비 중이다.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2년전 영업을 할 때만 해도 자신들의 회사 제품이 전국에 가장 좋다고 자랑했고, 사주기만 하면 이것저것을 다 해주겠다 손발을 싹싹 빌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회사는 반드시 업체명을 실명으로 거론해서 버스업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DTG를 이제 와서 전량 교체한다는 것은 버스회사로서는 큰 손실이다. 수 십 대에서 많게는 수 백 대의 DTG를 자비(대당 20~30만원)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비양심적인 DTG업체는 이런 부분을 악용해 AS기간을 상당히 오래 잡는다. “억울하면 제품 바꿔라”는 식이다. 그래서 요즘은 버스회사와 납품업체의 갑을 위치가 바뀐 분위기다.

DTG업계에서는 AS를 “똥치운다”고 표현한다. 물건을 팔 땐 ‘전국 AS망이 어쩌구 저쩌구’ 자랑을 떠들어대지만 뒤로는 저렇게 표현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확실한 AS망을 보유한 선의의 업체들이 이 기사에 피해를 입을까 가장 걱정된다.

제보자들은 비양심적인 업체는 회사명을 공개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피해가 더욱 확산된다면 교통안전공단과 각 육상운송단체들과 기획해 실명거론이 가능할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DTG업체들이 양심적으로 경영 방침을 바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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