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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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는데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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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유명 바캉스 목적지들이 속속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고통스럽고 잊혀지지 않는 일들을 겪어오면서도 세월은 흐르고 있고 또다른 시간은 다가오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이 때 쯤이면 기업들은 각기 여름휴가 계획을 준비하고 있고 직장인들은 저마다 바캉스 구상으로 들뜨는 시기다. 그러고 보니 일제히 중단했던 학교의 현장체험학습도 재개되고 있다.

본격적인 바캉스는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생각하지 않은 수도 없는 일이다. 해마다 ‘여름 장사로 1년을 버틴다’는 바캉스 영업이 올해는 어떻게 잘 준비됐는지 궁금하다. 장사도 장사지만, 외지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더 중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이라는 해운대는 이미 엄청난 모래를 새로 들여와 백사장을 넓혔다는 소식이고, 전남관광 순환버스 노선도 이용자 중심으로 조정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지친 도시인들의 일상을 치유하고 안정시키는 바캉스 여행은 그래서 좀은 휴양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다. 젊은이들이야 열정을 발산시킬 기회로, 청소년 학생들은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새로운 시간과 장소에의 체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바캉스 여행은 그저 화려한 것이 아니라 실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과 비용을 가능한 절약할 수 있는 여름휴가, 그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성공바캉스다.

그런데 우리네 바캉스여행은 기억이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고오는 길에서의 엄청난 체증은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죄다 갉아먹어버린다. 피로에 지쳐 졸음 운전이라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바캉스 현장에 가면 분통 터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먹고 자는데 드는 비용이 상상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일쑤다.

바닷가가 코앞인데 밀리는 자동차들로 인해 두세시간을 불볕속에서 자동차안에 갇혀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바캉스는 오히려 없느니만 못한 것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바캉스 현장에서의 겪는 여행객들의 고통과 분노는 어쩌면 노력 여하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용자를 고려한 교통계획, 주차공간 확보가 그렇고 바가지요금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계도, 그리고 현지인들의 따뜻한 인정이 있다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본격 시즌이 코앞이지만 손님 맞이에 정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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