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노사의 최대관심사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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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노사의 최대관심사 ‘연비’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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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조합, ‘택시차량 품질 만족도설문조사’ 결과

사업자, ‘높은 차량가격’에 대한 불만 갈수록 높아져

조합, “자동차제작사에 차량생산 시 강력개선 요구”

서울택시노사가 택시차량 품질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연비’이며, 법인택시 사업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높은 차량가격’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5월12일부터 6월12일까지 ‘2014년 택시차량 품질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택시차량의 최대 수요자인 서울택시업체의 현장의견을 차량제작판매사에 전달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내 255개 법인택시회사 사업자 가운데 159개사(1만4330대)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운수종사자 1179명도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자들이 차량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은 ‘연비’(26.0%)와 ‘가격’(25.1%)인 것으로 조사됐다<표1 참조>. 운수종사자 역시 ‘연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았는데, ‘현재 택시차량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44.0%가 ‘연비 개선’을 꼽았고 22.0%가 ‘안전성 강화’를 꼽았다.

 

사업자들의 차량가격에 대한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표2 참조>. ‘현재 차량가격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73.8%가 ‘높다’, 18.8%가 ‘매우 높다’라고 답해, 대체적으로 높다는 의견이 지난해보다 2.6% 상승한 92.6%를 차지했다. 아울러 ‘차량구매 시 중요조건’을 묻는 질문에서도 ‘차량가격’이라고 답한 사업자가 지난해 5%에서 올해 25%로 급상승해 차량가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이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99.5%를 차지해 차량의 선택권이 없는 데다 외국에 비해 잦은 모델변경에 따른 차량가격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조합은 분석하고 있다<표3 참조>. 실제 택시차량 생산 관련 질문에 ‘택시전용 차종생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15년 이상 동일차종 생산’과 ‘10년 이상 동일차종 생산’이 각각 10.6%와 31.9%를 차지했다.

 

연료 다양화와 관련해서는 사업자와 운수종사자 모두 ‘디젤·전기·CNG택시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7.3%와 68%로 현재의 LPG 외 다른 연료 선호가 높았다<표4 참조>. 연료 다양화 시 선호도는 사업자의 경우 디젤 32.6%, 전기택시 22.7%, CNG 2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종사자는 CNG 30.0%, LPG 28.3%, 디젤 20.9%, 전기택시 17.1%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꽃담황토색으로 통일된 차량외관 색상에 대해 택시노사의 대부분은 자율선택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외관 색상이 꽃담황토색으로 통일돼야 한다’에 찬성한 노사 비율은 각각 20.8%와 36.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꽃담황토색을 폐지하거나 자율선택 등을 원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또한 노사는 내구품질 중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시트’를 지목해 지난해에 비해 시트품질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대변한다. 사업자의 경우 시트 불만비율이 50.2%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타이어 18.1%, 에어컨·히터 13.9% 순이었다. 운수종사자 역시 ‘시트 재질 강화’를 요구한 비율이 40.6%로 에어컨·히터 25.8%보다 훨씬 높았다.

이밖에도 차량 기본품목에 포함돼야 할 사양으로 사업자의 38.9%, 운수종사자의 32.5%가 ‘전후방 영상기록장치’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은 ‘사고기록장치(EDR)’와 ‘전좌석 에어백’ 순이었다. 또한 사후관리(A/S)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사업자의 31.9%가 ‘서비스마인드 부족’을 지목해 지난해(32.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제조사별 구입조건 차이’ 23.6%, ‘A/S센터 불친절’ 22.2% 순으로 꼽았다.

한편 조합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자동차제작사에 보내 택시생산에 반영토록 하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차량구매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오광원 조합 이사장은 “법인택시는 차량제작판매사의 최대 고객임에도 2012년 설문조사와 비교해 볼 때 업계의 요구 사항이 좀처럼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업계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택시품질 개선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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