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세버스캠페인=빗길에서의 사고 예방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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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세버스캠페인=빗길에서의 사고 예방요령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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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철저히 확인·무조건 감속"

해마다 6월 중순 이후면 으레 전국적으로 내리던 장맛비가 올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미 남부권 특정지역에 집중 호수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중부권은 여전히 본격적인 장마라 하기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마른 하늘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주말을 계기로 중부권에도 약 1주일 가량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강원과 영남 북부지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남은 7월 내내 장맛비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교통안전의 핵심요소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며, 방심운전이나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번호에도 빗길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시인성 떨어지고 미끄러짐 다반사
적정 타이어공기압 유지·관리해야
창문 밀폐는 산소 결핍 불러 위험
차량 외부 등화장치도 미리 점검을

최근의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교통안전에 가히 위협적이다. 운행 중 느닷없이 들이닥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자동차의 정상적 운행이 불가능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지난 주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운행 중이던 버스 차량이 폭우가

쏟아진지 불과 5분만에 바퀴가 겉돌 정도로 도로가 물에 잠겨버려 차선을 이탈해 아슬아슬하게 멈춰선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집중호우는 비가 내릴 시간이나 비의 양, 폭우의 지속시간 등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우 포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지역 간을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전세버스의 경우 언제 어느 장소에서 폭우를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운행 안전에 가해질 위협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전세버스업체나 운전자는 일기예보에 최우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도 TV에서 잠깐 안내하는 수준이상으로 정밀하고 광범위한 일기에 관한 정보를 매일 수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운행 도중이라도 일부러 차량을 정차시킨 다음 정확한 일기 상황을 체크한 다음 운행을 계속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비가 많이 쏟아지면 운전행위가 일단 복잡해진다.

가장 중요한 현상으로는 운전자의 시계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폭우가 쏟아지면 전방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운전을 멈춰야 하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직업 운전자의 경우 다소 애로가 있어도 운행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

교통사고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비가 오면 전방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 외에 백미러로 확인해야 하는 후방투시도 어렵다. 또한 좌우측 사이드미러를 통해 주변 차량을 확인하는 일도 대부분 불가능해진다. 뒷 유리창이나 사이드미러가 빗물에 젖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대략 이 같은 상황이라면 운전자들은 무조건 운행속도를 낮춰야 한다. 눈을 뜬 채 일정한 속도로 걸어가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눈을 가리고는 똑같은 행위를 하기 어려워진다.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운전자의 시인성이 현저히 약화된 상황에서 평상시의 주행속도를 유지할 경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현상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함으로써 마침내 사고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 '내가 잘아는 지역'이라는 이유로 익숙한 지리정보를 믿고, 또 운전자 스스로 운전기술을 과신하거나 운행시간에 쫓기는 등의 이유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과속을 일삼거나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운전 행태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을 자초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비 오는 도로는 운전자 시야를 흐리게 만들 뿐 아니라 도로 사정을 악화시킨다. 비에 젖은 도로의 경우 마른 도로에 비해 제동거리가 대략 3∼5배나 증가하며 속도가 높은 자동차일수록 제동거리가 현저히 늘어난다.

따라서 정상적인 도로상황에서 자동차를 멈춰 세우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감각이라면 빗길에서는 십중팔구 정지지점을 넘어 예상치 못한 충돌로 이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라면 비가 와 젖어있거나 도로 표면이 비에 잠겨있는 도로라 한다면 당연히 속도를 크게 낮춰야 한다. 정상적인 도로사정에서 달릴 때에 비해 젖어있는 도로에서는 속도를 20%, 도로 표면이 물에 잠겨있는 상황이라면 50%로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비오는 날의 안전운전에 관해 다음으로 유념해야 할 사항은 비오는 밤길에서의 운전이다. 비오는 날의 운전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면 비오는 날 야간운전은 주의력이 배가돼야 한다. 운전자의 시인성이 더욱 악화될 뿐만 아니라 도로의 미끄러짐 현상은 여전하다. 여기에 비에 젖은 도로가 각종 불빛을 반사해 눈부심 현상까지 초래된다.

실제로 비오는 밤에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의 대처방법은 많지 않다.속도를 줄여 운행하되 눈과 귀, 주의력을 집중해 철저히 방어운전에 임해야만 한다.

비 오는 날은 자신만 안전운전을 한다고 해서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내 차로 돌진해 오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빗길 안전운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차적으로 속도를 낮추는 일이다. 시계 불량에 도로사정도 좋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무조건 감속운행하는 것만이 그나마 사고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퀴의 제동성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해 적정치를 유지토록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빗길에서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운전자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사이드미러 등 거울이나 유리면에 계면활성제 등을 처리해 김서림을 방지하고 빗물이 최대한 굴러 떨어져 유리 또는 거울표면에 퍼지는 현상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 실내의 환기방식을 외기유입식으로 하고 에어컨 공기유출 방향을 창쪽으로 전환, 김서림을 예방토록 한다. 운행중 물웅덩이 같은 곳을 지날 때는 저단기어로 변속해 일정한 속도로 웅덩이를 건너야 하며 기어변속을 삼가야 한다.

또 물웅덩이가 깊어 자동차의 범퍼가 잠길 정도라면 웅덩이 진입을 삼가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웅덩이에 진입할 경우 엔진이 꺼져 자동차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만약 이와 유사한 형태로 시동이 꺼졌을 때는 재차 시동을 걸지 말고 곧바로 견인을 요청해 정비업소에 뒤처리를 맡기는 것이 옳은 대처요령이다.

비가 많이 와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 급경사길을 오르거나 내려가는 일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심코 평상시처럼 급경사길을 운행하다가는 빗길에 미끄러져 낭패를 당하기 쉽다.

미끄러운 경사길에서는 반드시 저단기어를 사용해야 하며 물웅덩이를 건널 때와 마찬가지로 기어변속은 금물이다.

간혹 브레이크가 젖어 제동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평지에서 주행과 정지를 수 차례 반복하면서 제동시 발생하는 열로 수분을 말려야 한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핸들도 가벼워진다.

따라서 주행 중 방향전환은 신중하고 천천히 감행하되 가능한 속도를 낮춘 상태에서 핸들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오는 상황이라고 유리창을 철저히 차단한 채 운행하는 것은 실내 산소 부족현상을 초래해 졸음이 유발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비오는 날 졸음운전까지 겹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차창 틀에 빗물 차단용 장치를 설치해 비를 가리되 환기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졸음을 예방토록 한다.

마지막으로, 비오는 도로를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자동차의 각종 등화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밝기가 떨어지는 전구가 있다면 무조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인성이 떨어지는 빗속 운행이나 야간운행시 등화장치는 다른 차와의 트러블을 미리 예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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