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인택시, 세월호 성금 ‘30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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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인택시, 세월호 성금 ‘3000만원’ 기탁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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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한적십자 서울지사에 전달

‘나눔택시 사회공헌’ 협약도 체결

 

서울법인택시업계가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오광원, 이하 조합)은 지난 22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회장 제타룡, 이하 서울지사)에 세월호 관련 성금 300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오광원 조합 이사장과 김충식·김동완 부이사장을 비롯해 오태옥 운영위원장, 홍승진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서재율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성금은 세월호 참사 이후 2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모금활동과 일부 조합예산을 통해 조성됐으며, 특히 대부분의 업체가 이번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조합은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명의로 적십자 특별회비 500만원도 함께 납부했는데, 그동안 조합은 각 택시업체가 내는 적십자회비와 별도로 적십자 특별회비 300~500만원을 다년간 수차례에 걸쳐 납부해 왔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법인택시는 악화되는 택시운송사업 환경에 대처하느라 사업자단체인 조합을 비롯해 일부 일선 업체가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수준이었다”며 “이번 기부는 조합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강화해 택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교통수단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합과 서울지사는 ‘서울택시와 함께하는 희망풍차 나눔택시 협약식’도 함께 치렀다. ‘희망풍차 나눔택시’는 법인택시 회사가 매월 일정금액을 적십자사에 정기 후원하는 것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기초생활보장 프로그램이다. 이 후원금은 홀몸어르신,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 등을 위한 의료 및 주거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된다.

이와 같은 후원활동은 서울택시업체 중에서는 오 이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한미산업운수가 서울지사가 협약을 맺고 일정금액을 기부한 데서 처음 시작됐다. 최근 타 조합임원들도 각자 경영하는 업체 명의로 일정금액을 후원하기로 서명했으며, 조합은 다른 택시업체들에게도 이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이날 새로 후원을 약속한 조합임원 경영업체는 OK택시(김충식 부이사장), 유창상운(김동완 부이사장), 명화운수(오태옥 운영위원장), 통운산업(홍승진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앞서 서울법인택시업계에서는 조합이 매년 초 정기총회 시 화환 대신 모아진 ‘사랑의 쌀’을 아동센터 및 장애인 가족에게 전달하는 한편, 각 업체가 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의 택시무료탑승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또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나들이 차량봉사 지원 등도 펼치고 있다.

오 이사장은 “택시업계가 공급과잉 등 구조적인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의 택시업체들이 이번 성금모금에 동참한 것은 택시가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아픔과 취약계층의 지원 등 나눔문화에 결코 소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택시는 보다 강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과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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