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르만 부품은 사실상 값 싸진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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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르만 부품은 사실상 값 싸진 신제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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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안성부품물류센터에 취급시설 갖춰

벤츠 안성부품물류센터에 취급시설 갖춰

“신품과 동일하게 품질 보증 및 서비스”

30일 언론에 공개된 벤츠 안성부품물류센터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곳이 ‘보증 검사 센터(WIC)’다. WIC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지난 3월 국내에 도입한 ‘순정 르만 부품’을 취급한다.

고객 차량에서 분리·회수된 코어부품을 엄격한 절차에 따라 재생산한 부품이 ‘순정 르만 부품.’ 현재 엔진, 미션, 브레이크 캘리퍼, 얼터네이터, 워터펌프 등 30여개 품목이 대상이며, 향후 그 범위가 늘어날 예정이다.

WIC로 들어온 코어부품은 정밀하게 검사돼 사용 가능 여부를 가린다. 선별된 부품은 독일에 있는 원 제작사로 보내져 신품을 만들 때와 똑같은 생산품질 기준에 맞춰 재 제조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순정 르만 부품’은 신제품과 비교해 26% 정도 싼 가격에 공급된다. 조규상 서비스&부품부문 총괄 부사장은 “비록 재 제조 부품이긴 하나 신품과 동일한 품질 보증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신제품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코어부품을 회수․검사․반송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짐으로써 한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순정 르만 부품’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더욱 합리적으로 차량 성능과 가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순정 르만 부품이 관심을 끈 건 최근 ‘수입차 수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과도하게 비싼 부품 가격 탓에 수입차를 수리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고 있고, 이는 곧장 보험료 인상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대체부품 활성화’다. 벤츠코리아 측은 “대체부품이 품질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 부사장은 “구체적인 적용 범위나 인증시스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 제도가 도입되든지 간에 품질 안전이 반드시 보장돼야 할 것”이라며 “벤츠 순정 부품과 순정 르만 부품은 대체부품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재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사용을 80% 이상 절감해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도 관심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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