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기반 ‘택시호출서비스’ 경쟁시대 오나
상태바
스마트폰 앱 기반 ‘택시호출서비스’ 경쟁시대 오나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 ‘카카오택시’ 사업검토 중…서울시·업계 ‘긍정’
 

브랜드콜·스마트카드 개발 앱, 참여도·결제방식 ‘관심’

우버에 대항할 ‘택시 앱 서비스’ 도입이 예고된 데 이어 인터넷기업 카카오가 ‘카카오택시(가칭)’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져 스마트폰 앱 기반의 차량호출서비스가 택시업계에 ‘제2의 브랜드콜 전성시대’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카카오가 검토 중인 ‘카카오 택시’는 우버와 같이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면 이용자와 가장 근접한 택시가 배정되고, 결제까지 앱에서 해결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10월1일 합병을 앞둔 포털기업 다음의 지도정보를 기반으로 카카오의 소셜기능을 결합한 형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지향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현실과 결합시키기 위한 아이디어의 하나로 스마트폰 앱 기반의 ‘카카오택시’를 구상하게 됐다”며 “현재 사업 검토 단계로 실질적인 추진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만일 카카오택시가 도입될 경우 예약은 물론 결제까지도 앱상의 전자결제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가 다음 달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 페이(가칭)’는 미국의 페이팔이나 중국의 알리페이처럼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 신용카드 정보 입력으로 추가절차 없이 전자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가 구상 중인 이와 같은 결제방식은 최근 우버에 대해 강력대응을 발표하며 서울시가 언급했던 ‘택시 앱’ 개발에 있어서도 집중 논의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다. 현재 앱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와 브랜드콜 회사인 케이택시(KT)·엔콜(동부NTS)은 우버의 편리함 중 하나인 앱상에서의 간편결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스마트카드 한 관계자는 “향후 개발될 택시 앱은 카카오 페이를 비롯한 각종 전자화폐 결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 승객과 기사의 불편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을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들이 필요한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차럼 앱을 이용한 간편결제를 택시에 바로 도입할 수 없는 이유는 택시의 경우 서울시가 행정명령상에서 ‘카드결제기를 통한 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행정명령을 개선해 앱상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더라도 문제는 우버와 달리 택시는 차량번호와 결제요금을 따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이는 카카오가 쉽사리 택시 앱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하차 시 미터기를 눌렀을 때 요금이 앱에 자동적으로 전송되는 방식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해결 가능하지만 이 경우 서울택시 전체의 미터기 정보를 보유한 정산사인 한국스마트카드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사업 성패를 결정지을 가입택시를 과연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한편 카카오 택시를 비롯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 구상에 대해 우버를 공식적으로 ‘불법’으로 규정한 서울시와 업계 측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버가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적인 유상운송행위라는 점과 달리 카카오 택시 등은 직접적으로 택시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수익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앱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업계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실제 서비스 도입 시 승객과 기사 모두의 불편을 최소화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현실과 부합하는 면밀한 검토가 있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