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없는 ‘100만 행사’가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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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 없는 ‘100만 행사’가 가능했던 이유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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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이 갖가지 미담을 만들어 내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었던 지난 며칠이었다.

종교인이건 아니건 감동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로, 이는 박애와 평화의 가치에 관한 공감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교통부문에서도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100만 가까운 인파가 집결한 16일 서울 광화문 주변이나 수십만명의 연도 시민‧5만 이상의 대회 참석자들이 모인 충남 해미의 아시아청년대회 미사 때에도 마찬가지로 교통문제가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수천대의 대형 버스와 수만대의 자가용 승용차들이 이용됐지만 가고오는 길에서의 중대한 교통사고나 심각한 교통체증, 무질서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아 이를 우려한 관계자들이 안도했다는 후문이다.

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우선 경찰과 주최측, 신도 들 관계자들이 사전 철저히 교통대책을 세웠고 이를 참석자들에게 착실히 전달했으며 참석자들이 여기에 잘 따라 준 것이 교통문제 없는 교황 행사를 치르게 한 가장 큰 이유일테지만, 그것 말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보이지 않는 힘이란, 교황의 방한이 갖는 종교적 의미 등을 말하지 않고도 설명되고 있다.

즉 올바른 일에 대한 동참 의식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는데, 올바른 일이란 바로 참석자 각자의 행사 동참이 갖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설명되기 어려운 부분이나 행사 뒤 드넓은 행사장의 뒷정리 등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로 놀라운 현상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교황은 길지 않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긴 것 같다. 종교 문제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나아가 교통현장에까지 어떤 것이 올바른 것임을 어렴풋이 확인시켜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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