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화물캠페인= 추석연휴 안전운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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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화물캠페인= 추석연휴 안전운전 요령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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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운행패턴에 유념해야

운행빈도 늘어 과로 우려 높아
고속도로 사고건수 점진적 증가
안전운전부주의 사고 절대 다수
목적지 주변서 방심운전 사고도

# 사례 1

화물자동차 운전 경력 18년째인 임수형씨(56)는 지난 해 추석을 앞두고 미리 계약한 충남 화성군의 포도 농장의 출하 물량을 추석 사흘 건까지 5일동안 서울의 가락시장에 운송하던 중 마지막 날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평소처럼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에 진입한 다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성남 인근까지 와서 온 그는 체증으로 예상보다 한시간 이상이 늦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좀더 신속히 움직이기 위해 자동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소통 정보를 확인하며 이리 저리 덜 밀리는 곳을 찾아 운행하던 중 앞선 차량의 서행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만 추돌사고를 야기했던 것이다.

# 사례 2

문산에서 반가공된 금속자재를 싣고 부평으로 정기운행하던 정기호씨(49)는 역시 지난 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고를 경험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물건 출하가 중단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충당하기 위해 평소 1일에 2회 운송하던 것을 하루 3차례 반복 운송을 1주일째 계속하는 바람에 그만 운전중 졸음으로 도로를 이탈해 전도되는 사고를 일으켜 정씨 자신이 전치 7주의 부상을, 반가공 제품 약 6000만원어치의 손해를 입었다. 정씨의 사고는 특히 물건을 최종 하차하는 목적지를 불과 4㎞를 앞둔 공단지역내 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평소와는 다른 유형의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화물운송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주로 운송일정이 바뀌거나 과도한 운송업무 등에 따른 졸음운전 증가 등이 자주 사고 원인으로 파악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공제조합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고감소 노력을 배가하는 한편 일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송에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3년간 추석 시즌 화물자동차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 임박한 추석절 수송에서의 교통안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 사고 일반현황

추석 절 화물자동차 교통안전 관련 지표는 추석 당일을 기준으로 10일 전부터 추석 이후 4일까지 15일간을 추석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했다. 명절 여객 이동이 추석명절 앞뒤 2∼3일간 집중되는 것과는 달리 화물자동차는 제수용품 등 소비재 거래가 추석 이전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화물공제조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기간 중 총 19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313명이부상을 당했다. 사상자 비율만 놓고 보면 연중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석기간중 화물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의 그와 같은 통계는 2012년 사고건수 250건, 사상자수 463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다만 2011년 사고건수 221건, 사상자 365명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추석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시∼12시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다른 결과로 받아 들여진다.

2012년의 경우 추석연휴 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8시∼정오로 30.4%가 이 시간에 집중됐다. 반면 정오∼오후 4시 발생한 사고 비율은 22.3%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3년에는 오전 8시∼정오가 25.5%, 정오∼오후 4시 29.9%를기록, 추석 연휴기간 이외의 사고 발생 다발시간대와 다르게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를 누적 분석한 결과 추석 명절 연휴기간 중에는 오전 오후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오전 8시 이후∼오후 4시까지 전체 화물차 교통사고의 60% 이상이 발생, 이 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자동차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장소별 사고 현황=화물자동차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추석기간이나 평시 할 것 없이 공히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41.9%)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평소 상가지역의 사고 점유율이 37.2%(2013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특별히 추석연휴 기간 중 이 지역에서의 교통사고 집중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22.9%, 고속도로 12.8%, 주택지대 10.2%의 순이었다. 이 같은 사고 다발지역 현황은 제수용품 등 물류서비스 빈도가 잦은 곳, 인구 밀집지역 등이 이 기간중 사고 집중지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도로별 사고현황=화물자동차가 가장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체사고의 57.7% 가까이를 점유한다. 다음으로 고속도로가 11.8% 내외, 골목길 7.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도로별 사고 점유율은 추석기간과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추석 기간중 고속도로에서의 화물차 사고점유율은 미세하게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2009년 10.6%에서 2010년 13.8%, 2011년 15.1%, 2012년 12.5, 2013년 11.8%로 나타났다. 이는 고속도로 건설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추석기간중 일반도로의 체증을 감안한 화물차의 고속도로 이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인별 사고현황=2013년 교통사고 통계에서 안전운전 불이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고 있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급차선 변경,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안전 소홀 요인이 그만큼 다양하므로 이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 요인 외 명백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교통사고를 야기한 행위, 즉 중앙선을 넘어 달린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 등 그밖의 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이 전체사고의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의 중앙선 침범, 추월 위반, 횡단보도 사고, 음주운전 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의 추석기간 중 교통사고 통계를 요약하면, 추석기간중 화물차 교통사고는 정오를 중심으로 한낮에 집중되고 있고, 사고는 상가지역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그러나 안전운전 불이행이라는 포괄적 원인으로 일으킨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의 90%를 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무리하지 않으며 법규를 준수한다는 의지와 실천이 가장 중요한 안전운전의 요령이자 방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마지 않는다.

▲명절 기간 안전운전 요령=전문가들은 추석기간중 화물차 안전운전 요령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일상적 안전운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지적한다.다만, 더러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과도하게 내비게이션이나 휴대폰 안내 등에 신경을 쓸 경우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추돌사고 위험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다보면, 특히 귀성길 차량과 마주쳐 체증이 극심한 도로에서는 졸음이 오기 쉬우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운송을 무사히 마치고 목적지에 이르렀을 때 심적 긴장 완화와 피로 등으로 안전에 소홀하기 쉬워 방심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신호를 무시하거나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 운행하는 행위, 휴대폰 사용, 무리한 추월이나 차선 변경 등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같은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종착지에서 자동차의 시동을 끌 때까지 한결같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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