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산업 침체 속 ‘LPG렌터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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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산업 침체 속 ‘LPG렌터카 인기’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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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량 부상으로 ‘침체의 늪’ 불구

렌터카 ‘36만대 중 17만대’ 수요급증

LPG산업협회, 업무용차량 렌터카 전환

LPG차량 등록대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디젤차량이 부상하면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이 렌터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다.

최근 LPG산업협회는 “LPG 수요확대 방안으로 충전소의 업무용차량(임원차량 포함)을 LPG렌터카로 전환해 수요확대와 충전소 비용절감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다음달 30일까지 ‘LPG렌터카 수요조사’를 실시해 렌터카업계와 제휴를 통해 렌트비용 인하, 서비스 확대 등 보다 좋은 조건으로 LPG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LPG렌터카의 눈에 띄는 수요 급증에 부응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렌터카 등록차량은 36만4695대로 이중 47%인 17만116대가 LPG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32%, 경유 차량은 20%에 그쳐 렌터카 시장에서 LPG차량이 대세임이 확인됐다.

이처럼 LPG렌터카가 급증하는 이유는 휘발유·경유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음에도 LPG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25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가 1835원, 경유가 1637원인데 비해 LPG는 1036원을 기록했다.

또한 LPG차량이 렌터카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종 선택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LPG차량 구입은 택시업계,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렌터카는 제한이 없다.

이와 관련해 이재홍 협회 부회장은 모 매체 기고를 통해 “최근 급성장한 렌터카 시장은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렌터카는 일반인도 LPG차를 사용해 LPG렌터카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렌터카 시장의 확대로 양 업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LPG렌터카 이용 시 장점으로 ▲연료비 절감(휘발유 대비 약 30%, 운행거리 길수록 절감 효과 상승) ▲LPG충전소는 공장도 가격으로 LPG충전이 가능해 경제성 배가 ▲차량관리 용이(정비·수리·정기검사·보험료·세금납부 등 불필요) ▲절세효과(렌트비용 손비처리 가능) 등을 꼽았다.

한편 LPG차량 등록대수는 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전반적인 자동차 연비향상과 맞물려 그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LPG업계로서는 액화천연가스(LNG)의 등장으로 가정용 연료시장에서 밀려난 2000년 이후 다시금 맞은 위기로, 더욱이 내년 9월부터는 경유택시에도 유가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활로 모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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