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교통카드 이용률 최다 외국인 ‘명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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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교통카드 이용률 최다 외국인 ‘명동역’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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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고속터미널역’

서울시는 지난 2011년~2013년까지 3년 간 ‘서울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현황’<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명동역’, 내국인은 ‘고속터미널’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일본어․중국어 3개 언어 모두 ‘2호선’과 ‘4호선’, ‘명동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됐으며, 명동역 다음으로는 ▴영어- 이태원역 ▴일본어- 을지로입구 ▴중국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언어별로 각기 다른 역이 뒤를 이었다.

내국인의 경우, 고속터미널역(월평균 33.5만 건) > 서울역(27.6만 건) > 강변역(18.4만 건) 순으로 많이 이용됐다.

서울을 잠깐 방문한 사람이 터미널․기차역 등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발급하지만 외국인은 쇼핑 등을 포함한 관광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용건수는 총 1400만 건으로 이중 외국인의 일회용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1만7800만 건(7.9%)이었다.

특히 일회용 교통카드 전체 발매건수 중 내국인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의 이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률은 2011년 6.9%→ 2012년 8.3%→2013년 8.4%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언어별로는 일본어(55.7%) > 영어(33.6%) > 중국어(10.7%) 순이었으나 2013년에는 영어(41.0%) > 일본어(39.0%) > 중국어(20.0%)로 2013년부터 ‘영어’가 일본어를 앞질렀다.

2013년 인천․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16만 명, 중국인은 219만 명으로 비슷한 수준인 반면 언어별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일본어가 172만 건으로 중국어(88만 건)보다 2배 많아 상대적으로 일본인의 지하철 이용률이 높았다.

연도별로 발매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중국어(50만 건) 대비 일본어(262만 건) 이용이 5배 이상 많았으며, 2012년 중국어(66만 건)보다 일본어(252만 건)가 약 4배 많았다.

단체 여행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여행사 전세버스를 이용하고, 일본인은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들어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중국인 이용률이 대폭 높아져 주목된다.

2013년 1~6월 이대입구역에서 중국인이 발급받아간 일회용 교통카드는 총 1만3000 건이었으나 2014년에는 2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114.7%) 증가했다.

이화여대의 ‘이화(梨花)’가 중국어로 돈이 불어나다는 의미 ‘리파(利發)’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이 이곳을 관광명소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욱 시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승차권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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