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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부품인증제 앞두고 재제조부품시장 활성화 ‘제자리’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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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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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중품목 대폭 늘려야...관련부처 이기주의도 한 몫

업계, “중고품과 구분도 못 해...수리비 인하 글쎄”

내년 시행되는 대체부품인증제를 앞두고 자동차 수리비 인하효과에 역할을 해야 할 재제조 부품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부품수가 크게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정책이 수리비 인하의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정부가 인증 품목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중고 및 재제조 부품 보험수리 사용 건수는 5만5828건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약 70억원 정도다. 이는 전체의 0.3%에 불과하다.

특히 중고 부품을 빼면 실제 재제조 부품 사용은 이보다 적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비자가 사고 시 자동차를 수리할 때 재제조 부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제에 대해 업계는 아직까지도 중고 부품과 재제조 부품의 차이를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제조 부품이란 사용하던 부품을 새것처럼 수리해 다시 Tm는 것을 말한다. 보통 분해, 세척, 검사, 수리, 재조립의 단계를 걸쳐 사용된다. 중고품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제품 인식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재제조부품은 이미 사용한 부품을 재가공해 사용하므로 가격은 순정부품의 50~60%에 불과하지만 품질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다는 평가다.

앞서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에서도 국내에 공장을 설립해 자사의 재제조부품인 ‘순정 르만 부품’을 출시하며 수리비를 인하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재제조 부품산업 육성이 자동차 수리비 인하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기대 하에 2005년 관련 법률을 통과시키면서 시작했지만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3년 기준 국내 재제조 자동차 부품시장 규모는 7200억원 에 달한다. 이는 전체 AS 부품시장 규모 3조원의 25%에 미치는 수치지만 내실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통계는 중고 부품 시장까지 포함한 수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실제 시장 규모를 3000억대 내외로 보고 있다.

해외와 비교해 볼 때 미국(50조원), 유럽(11조원)은 물론이고 중고품이 활성화된 일본(1조원)보다도 한참 모자란 수치다. 업체수만 비교해도 미국 7만 3000여개, 유럽 2만 4300여개, 일본 1500여개에 비해 국내는 800여개 업체 정도가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 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외 경쟁력이 높은 것에도 불구하고 애프터마켓 관련 부품산업의 규모는 그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 인식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편중 또는 소홀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 시행만으로 시장 구조가 변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재제조 시장이 인증제 시행을 두고도 답보에 빠진 것을 두고 정부 인증 부품 품목이 너무 적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올 상반기까지 교류발전기, 등속조인트, 에어컨 컴프레서, 브레이크 캘리퍼 등 13개에 불과하고, 하반기 예정된 6종이 추가되더라도 총 19종에 그칠 뿐이다.

업계는 이 정도로 수리비 인하 및 업계 활성화를 유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미국의 경우 50종 넘는 부품을 인정해주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적다보니 사용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정부의 대응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제도가 바로 앞에 와 있는데도 환경부와 산업부가 유해성 문제를 두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 하고 있어 부처 이기주의가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도 시행에 앞서 재제조 부품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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