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버스캠페인=법규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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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버스캠페인=법규준수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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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철…운행여건 좋으나 법규 안 지키면 오히려 사고 늘어

안전거리 유지․신호 준수 가장 중요
운행시간 제약 이유로 서둘면 ‘위험’
다음날 위해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9월이 종착점을 치닫고 있는 이즈음, 계절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가을이다. 교통부문에 있어 가을은 사실 긴장을 더해야만 하는 시기다. 그것은 오랜 시간 통계조사 결과 연중 교통사고 발생건수나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가장 많은 때가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가을철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대략 3가지를 꼽는다. 기상조건이 가장 좋은 계절이기에 자동차를 이용한 나들이 교통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첫째 이유다.

다음으로는, 두 달 가까이 무더위 속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운전자의 체력이 저하돼 운전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운전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맑은 하늘, 쾌적한 기온 등 좋은 기후조건으로 운전 여건이 좋아지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력이 낮아지는 반면 방심하는 경향과 함께 무리한 운전행태가 나타나기 쉬어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이 계절 특히 증가하는 이동수요에 부응해 더 많은 승객을 운송해야 하는 버스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에 관한 기본부터 하나하나 다시 챙겨 사고 없는 가을을 보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안전운전을 위한 기본은 누가 뭐라 해도 교통법규 준수다. 모든 사고가 법규를 지키지 않을 때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시기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버스 교통사고에서 법규 위반행위는 대체로 안전운전 불이행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안전운전 불이행은 포괄적 개념으로 어느 특징적 법규 위반행위가 아닌 비정상적 운행 행태 대부분을 포괄하므로 다른 법규위반 행위에 이르는 원인행위로도 규정되고 있다.

반면 규정이 명확한 법규 위반행위로써 버스 교통사고에 있어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의 순서로 안전거리 미확보, 추돌 및 충돌, 신호위반, 개문발차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보편적 5대 교통악습 중 정지선 위반과 안전띠 미착용, 음주운전 등도 버스 운전자들이 주의를 다하지 않으면 안될 법규위반 행위다.

주요 버스 법규위반 행위와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요령을 소개한다.

◇안전거리 미확보

다인승 승합자동차인 버스는 차체에 탑승객 수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무게가 대단히 무거운 차종이다. 따라서 같은 속도로 운행하는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정지시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그러나 대도시지역 체증이 수시로 나타나는 지점을 운행하는 버스는 자칫 운행시간이 지연될 수 있기에 가능한 다른 차들이 끼어드는 것을 제어하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꾸 끼어들기를 허용하면 운행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끼어들기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앞차와의 간격을 좁혀 달리다 보면 앞차가 불의의 상황에서 급정거할 때 문제가 생긴다. 차체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그 자리에서 멈춰서주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앞차의 후미를 추돌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내가 운행하는 차로로 끼어드는 차량을 제어하기 위해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 달리다가는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곤 한다. 이 역시 무리하게 차간 안전거리를 좁혀 운행하는 습관에서 기인한다.

이같은 유형의 추돌사고가 유독 버스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을 잘 헤아려 적정 차건거리를 유지해 추돌사고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호위반

시가지도로에서의 무질서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로 택시와 시내버스에 의해 발생된다. 신호위반은 조급한 운전심리, 빨리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주위 자동차와의 속도 경쟁, 신호를 무시하는 준법정신 결여 등에 의해 촉발되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따라서 도로교통에 있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교통무질서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통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습관이 몸에 밴 일부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그와 같은 행위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외면한다.

따라서 신호 준수를 위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의 인식 제고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지방의 비교적 한가한 도로를 달리는 시외버스 등은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 전방의 신호기의 신호가 갑자기 붉은색으로 바뀔 때 급히 차체를 멈춰 우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런 이유로 적색 등화를 보고도 주변의 자동차 또는 보행자의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속도를 다소 낮추는 정도로 신호를 통과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때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운전자는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지나칠 것으로 판단하지 않거나 교차로 부근의 다른 자동차들이 미처 교차로에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지나치려 하지만 상대편 보행자나 운전자는 신호를 믿고 횡단을 시작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하려 한다면 사고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같은 유형의 사고는 의외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도로 위를 달리는 운전자는 신호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지선 위반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정지선 위반행위에 대한 경각심은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

수년 전부터 교통 야의 핵심과제로 선정돼 강력한 단속과 함께 대대적인 준수캠페인 등을 거치면서 운전자들에게 그 중요성이 충분히 홍보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업계 차원에서의 지속적으로 이를 강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여느 업종보다 정지선 준수율이 높다는 평가다.

이는 시민단체 등에 의한 조사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교통량이 많지 않고 신호체계가 느슨한 지역의 경우 정지선 준수의무에 관한 확고한 의지가 미흡해 자주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번 정지선 준수의 중요성을 상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개문 발차

개문발차 사고는 승객이 차에 올랐으나 미처 객실에 오르지 않은 상태, 즉 안정된 위치와 자세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급출발할 때 주로 일어난다.

이 사고는 승객이 차체에서 이탈될 수 있는 여지가 커 대단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력을 요한다,

문제는 운전자가 승객의 안전 탑승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일을 소홀히 한데 따른 것으로, 이는 배차시간 또는 운행간격 등 주로 시간적 제약이 운전자를 서둘러 출발하게 하는데서 비롯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는 매뉴얼대로 승객 탑승, 확인 후 출입문 폐쇄, 출발 예고 안내, 승객의 위치와 자세 등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출발하는 습관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

이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행위이므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가 이 같은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일부 버스업체에서 운행 전 자체 확인 결과 음주상태로 승무를 시작하려다 승무가 저지되는 일이 전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 일과를 끝낸 운전자중 일부가 밤늦도록 과도하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취침에 들어갔다 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출근, 승무에 임하다 적발이 되는 양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다음 날 이른 시간 승무가 시작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하며, 부득이 음주가 과한 상태라면 미리 근무 교대를 신청하는 등 결코 핸들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업용 자동차의 특성상 최소한의 사례가 시민들에게는 전체적 문제로 오인될 가능성이 없지 않으므로 이마저도 업계 내부 역량으로 엄격히 통제해 최소한의 가능성마저 배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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