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행노선’ 우등버스 서비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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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행노선’ 우등버스 서비스를 아시나요?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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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 “서비스 차원에서 ‘일반’ 대신 우등 투입”

시민들 “요금 더 받으려는 꼼수 아니냐”…‘오해’

지난 26일 동서울터미널서 매표소 직원과 한 승객이 서울서 경주로 가는 버스 요금을 놓고, 언쟁이 높아졌다.

내용은 이러하다.

동서울-경주행 9월26일, 10월3일 요금은 2만1100원으로 동일한 반면, 9월26일은 28석 우등버스, 10월3일은 40석 일반버스가 배차돼 우등버스로 교체해 달라는 것이다.

김세환 씨<가명>는 “똑같은 버스비내고 누구는 우등버스, 누구는 일반버스를 타는 것이 공편한 것이냐”며 “10월3일부터 5일까지 금토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이니깐 사람들이 많이 놀러 갈 것으로 예상하고, 버스회사가 돈을 더 벌려고 아무 버스나 배차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의 표(사진)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9월26일 동서울-경주노선은 대원고속과 경북코치가 운행하고 있는데 양사 모두 운임은 2만1100원, 버스는 28석 우등버스를 배차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인 10월3일에는 유독 대원고속만 중간 중간 40석 일반버스를 배차했고, 가격도 28석 우등버스와 똑같은 2만1100원을 받고 있었다.

시민 입장에선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알고 보니 승객의 오해였다.

운수사 관계자는 “동서울-경주 노선은 시외, 직행노선으로 ‘우등버스’ 자체가 배차 될 수 없는 노선이다. 그러나 경주 같은 유명 관광도시는 시민들이 많이 오가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 40석 일반버스 대신 28석 이하 우등버스를 투입해 왔던 것 뿐”이라며 “그동안 일반버스 가격에 우등버스를 타게 해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주 외에도 포항, 구미, 해운대, 전주 등 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서비스를 받아서 좋기는 하지만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거 아니냐. 버스는 공익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일부 시민들에게만 돌아가는 특혜 말고,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 방식으로 서비스 정책이 운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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