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고령자 교통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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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고령자 교통안전대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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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고령화를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극단적으로는 신생아 수의 감소와 반비례하는 고령층 인구의 증가는 ‘국력을 약화시켜 소멸의 길’로 가게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만큼 적정인구수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렇게 급진전되고 있는 고령화사회에 우리는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국민연금 등 국가사회의 복지시스템은 계속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하기 짝이 없다는 분석이며, 고연령층의 의료비 부담은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런데 교통부문에서도 급격한 고령화에 대한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고연령층의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의 증가와 반대로 고연령층의 보행안전 문제가 그것이다.

이 문제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있어왔으나 여전히 연구가 부진한 것부터, 구체적인 대응수단이나 방침이 만들어진 것이 없어 답답한 현실이다.

고연령층의 교통안전 문제는 의외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연구의 4분의 1이상이 65세 이상을 점하게 되는 시점이면 고연령층 관련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그와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사람이 늙으면 아이와 같아진다’는 속설처럼 연령이 깊어지면 교통행위 역시 아이들과 비슷하게 바뀌어 가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 횡단보도를 신호시간에 미처 건너지 못하는 일, 횡단보도 신호를 보고도 차를 제때 멈춰 세우지 못하는 일, 멀리서 차가 오는 것을 뻔히 보고도 도로를 뛰어건너려는 무모함 등도 모두 그런 현상이라 할 것이다.

지금 준비해도 고령자 교통안전대책은 이르지 않다. 뭔가 뼈대를 갖추고 멀리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할만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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