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 거래 3대 중 1대는 ‘디젤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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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고차 거래 3대 중 1대는 ‘디젤車’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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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 이후 가파른 상승세...독일브랜드 인기 반영

높은 연비,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SUV 판매 증가도 이유

국산 디젤차의 인기와 더불어 수입 디젤차의 인기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이 같은 여세는 수입 중고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올해 그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올 3분기 자사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수입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디젤차 비중이 3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31.4%, 2분기에는 32.5%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수입차 중 3대 중 1대는 디젤차인 셈이다.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2010년에 처음으로 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며 올해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 디젤차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3년 전부터 시작된 디젤차 인기 때문이다. 독일 브랜드를 앞세운 디젤 열풍이 점차 거세지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 디젤차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수입 신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011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2012년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60%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입 디젤차의 장점은 역시나 뛰어난 연료 효율이다. 높은 연비로 유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차량 유지비가 걱정되는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소음과 진동이 많이 개선되면서 승차감과 정숙성을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여행, 캠핑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대두되면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디젤차 비중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SUV와 같이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차량에는 힘이 좋은 디젤 엔진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신차 구입 3년 후부터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중고 수입디젤차의 비중은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신차 시장에서 30%를 넘어선 디젤차 비중이 정확히 3년 뒤 중고차 시장에 반영된 것이 그 예다.

SK엔카 관계자는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매달 30%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세단 대신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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