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빅데이터로 시내버스 사각지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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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빅데이터로 시내버스 사각지대 찾는다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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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유동인구 분석...탄력배치제, 저상·마을버스 확대키로

【광주】광주광역시 첨단2지구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출근길 버스가 도착하자 주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버스에 타지 못한 박씨는 지각 걱정에 발만 동동 굴렀다. 주민 박씨는 "일곡 10번 버스 배차시간이 길어 출·퇴근 시간만 되면 1∼2대를 보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광주시가 정부3.0추진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내버스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이런 불만은 해소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탄력배차제를 확대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동천마을 6단지에 사는 장애인 안모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버겁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안씨는 송정19번 버스를 이용하는데, 현재 배치된 저상버스가 2대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상버스 배차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올해 12월부터 광주시가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안씨의 걱정도 줄어들게 됐다. 광주시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저상버스가 가장 필요한 도입노선을 선정하고 운행을 확대하기로 한 덕분이다.

광주시가 시내버스 효율적 운영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마련했다.

'빅데이터'란 데이터의 생성 양·주기·형식 등이 기존 데이터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에, 종래의 방법으로는 수집·저장·검색·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말한다.

시는 안전행정부와 함께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교통카드 이력, 통신사 주거·유동인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내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과학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해 냈다.

시는 먼저 시민의 거주위치와 버스·지하철 정류장의 위치데이터를 분석하고 광주시 전 지역을 작은 구역으로 나눠 버스정류장이 없는 지역 중 인구가 많은 10개 지역을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시범 선정하고, 이 지역에 마을버스 운행을 검토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지역의 병원 등 이용시설 위치를 분석해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16개 노선을 선정했다. 시는 현재 저상버스 110여대를 운행 중이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까지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노선에 저상버스 20대를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카드 승·하차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이 언제 어느 노선의 버스를 많이 이용하고, 버스가 언제 비어있는 채 운행되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배차간격 등을 조정해 만차로 인한 시민들의 이용불편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이번 분석사업은 안전행정부와 광주시 정보화담당관실, 대중교통과가 함께 한 정부3.0 협업행정 구현 사례이자, 민선6기 핵심과제 중 하나인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으로 과학적인 스마트 행정도시 구축'을 발돋움한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시내버스 운영효율화와 시민의 이용편의를 동시에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해 행정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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