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적표 받은 타이어 빅3...“대체로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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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적표 받은 타이어 빅3...“대체로 우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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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일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성장세

한국․넥센, 글로벌 성장 가속화...금호, 워크아웃 ‘급선무’

국내 타이어 3사의 3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한국타이어는 전 분기 이어 1조 7천억대 매출성장세를 보인 반면 넥센타이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업체 모두 대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연말 워크아웃 졸업이 예견되고 있지만 노사문제 등 내부 갈등으로 일부 신용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성장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타이어, 매출액 1조7155억...영업이익 전 분기比 9.9% 증가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1조7155억원과 영업이익 27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 분기 대비 3.3%의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나 증가한 수준에서 전 분기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술의 리더십 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 강화 및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3분기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약 31%를 차지하며, 2013년 3분기 매출액의 약 28.4%를 차지했던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브랜드 가치 강화 전략과 품질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로 한국타이어는 판단하고 있다. 유럽과 미주지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4%와 10.3%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넥센타이어,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7% 상승

넥센타이어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59억과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판매물량의 증가와 재료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매출액은 4358억6700만원으로 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실적을 2008년 가동을 시작한 중국공장이 유럽 수출에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매출액이 4.3% 늘어났다. 창녕공장은 지난해 증설한 생산설비 품질 안정화가 조기에 이루어지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창녕공장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생산 능력이 연간 600만개에서 올해 연말에는 110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차용 타이어(OE) 매출에서도 국내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현봉 부회장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대외 경기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설비 확장과 유럽 수출물량 증대 등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 강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상반기 영업익 1986억, 신용평가 상향 불구 부정적 요인 잔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되면서 연내 워크아웃 졸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잇단 매출 감소와 고질적인 노사문제 등이 경영전반을 발목잡고 있어 워크아웃 졸업에 청신호만 켜진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경쟁사와 상반기 실적을 비교하면 더 아쉽다. 상반기 기준 한국타이어와 격차가 4% 포인트에 이르고, 넥센타이어 영업이익률도 11.6%로 금호타이어보다 높다.

자금조달 능력도 워크아웃 졸업의 방해할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금호타이어의 현재 신용평가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다. 9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됐지만 경쟁사인 한국타이어(AA), 넥센타이어(A+)와 비교해도 낮은 등급이다. 고질적인 노사문제도 여전하다.

지난해 최단기간 무분규 교섭 타결이라는 성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지난 5월 단체교섭 시작 이후 3개월 동안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협상이 계속 길어질 경우 채권단에서 워크아웃 졸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1조7547억원의 매출과 1986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아직 3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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