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로 만드는 산악철도 가시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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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로 만드는 산악철도 가시권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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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남원시와 세미나 개최…산악트램 공개
 

우리 기술로 만든 첨단 산악철도가 우리 산악에 건설될 것인가.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김기환)은 남원시(시장 이환주)와 지난 1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를 이용한 산악 관광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산악철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유럽의 산악지역 관광을 위한 철도 이용 현황(TUV 라인란드코리아 카스텐 리네만 사장) ▲산악지역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산악트램 기술 개발(철도연 서승일 박사) ▲지리산 산악트램의 경제성 평가(철도연 엄진기 박사) ▲산악철도가 관광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경렬 박사)에 대한 발표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특별히 주목된 것은 현재 철도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산악트램. 최고속도 시속 70km에 5량 1편성(총길이 28.6m), 승객 정원은 118명인 이 트램에는 세계 최초로 2종류의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는 산악철도 세계 최초로 주동력원이 배터리인 무가선 트램으로,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도 노선 건설 및 운영이 가능하다.

또 트램이 운행될 궤도가 도로와 동일한 높이로 수평을 이루는 매립형 궤도로 설치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급한 곡선반경 10m의 급곡선을 운행할 수 있는 장점도 돋보였다. 약 10도의 급경사(최대 180‰)까지 오를 수 있어 급곡선, 급경사로 이뤄진 산악지역의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철도연구원은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겨울철 폭설과 결빙에도 운행할 수 있는 저진동‧저소음의 톱니바퀴 랙피니언 추진장치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악철도는 자연 환경을 보전하면서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지차체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최초 건설지역으로 연간 500여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남원시는 지리산 산악철도 1단계로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도계쉼터(18.9km)’도로를 이용해 산악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2단계로 ‘천은사~성삼재~심원~도계쉼터~달궁(16.7km)’구간의 건설도 검토 중이다.

‘지리산 산악트램 경제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1단계 구간의 총사업비는 1768억원, 2단계 구간의 총사업비는 1565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비용편익비율(B/C)은 0.8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철도사업 비용편익비율(B/C)이 0.4~1.0 정도임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한 남원시에 조성 중인 연수관광지 등 추후 관광 상품 개발로 관광객이 증가하면 1.0도 이상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세미나에서 철도연은 남원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산악철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개발 중인 한국형 산악트램의 실용화를 위해 남원시와 적극 협력하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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