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사업용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 지수가 올들어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놀랍다.
우리가 그동안 경주해온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과 수많은 시도들이 왜, 어떤 이유로 이렇게 하루아침에 무색하게 된 것인지 정말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특히 사망사고의 경우 사고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철저히 그럴만한 이유가 사고 이면에 깔려 있기에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급증한 사업용자동차 사망사고를 보다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사망사고 당시의 운행상황, 즉 속도나 차간거리, 운전자의 시선, 보행자의 태도 등 사고와 직접 연관이 된 정황에 대한 정밀 분석만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사업용자동차란 일정한 규정에 따라 체계적인 원리에 의해 운행되는 것이기에 그 체계를 파악해 보고, 나아가 규정이 어떻게 지켜지지 않았는지 여부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원인이 규명된다.
예를 들어, 도로교통법상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고 해당 운전자에는 전방주시 태만에 대한 책임만 남게 된다. 그러나 그런 차원의 원인 규명만으로는 이후 유사사고 재발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수 없다는 문제가 남는다.
해당 운전자가 왜 전방주시에 태만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승무 전날 과음한 사실은 없는지, 신체에 이상은 없는지,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사사고의 경험은 없는지, 승무 과정에서 운전자 시선을 산만하게 하는 차내 움직임은 없었는지, 운전자의 평소 습관중 불안요인은 없는지 등 헤아려봐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사업용자동차 교통안전을 더욱 다져나가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근본적인 문제까지 들여다보고, 확인하며 대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사내 운전자 관리쳬계를 더욱 과학적이고 수준 높게 끌어올리는 노력부터 운전자 개개인의 승무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끌어낼만한 프로그램도 연구하고 실천하는 등 더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