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CR-V가 한국서 혼다 전성시대 다시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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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CR-V가 한국서 혼다 전성시대 다시 열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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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래 국내 시장에서 실적 감소
 

2010년 이래 국내 시장에서 실적 감소

다양한 신차∙파워트레인에 소극적 원인

“내년까지 신차 3~4종류 선보일 예정”

지난 3일 혼다 서울 용산전시장에서 열린 ‘뉴 CR-V’ 출시행사에서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풀 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내며 높은 상품성을 갖춘 뉴 CR-V가 국내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아 옛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판매 실적은 ‘CR-V’ 실적과 궤적을 같이했다. 실제 지난 2007년 CR-V가 3861대 팔리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판매 1위 차종에 올랐을 때, 혼다코리아 전체 실적도 7109대로 전년(3912대) 대비 81.7% 치솟았다.

이듬해인 2008년에도 CR-V는 3113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어코드’와 함께 혼다코리아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 해 혼다코리아는 1만2356대를 판매해 수입차 업체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영광은 잠시 뿐, 독일과 일본 경쟁업체가 저마다 상품성 뛰어난 세단차량과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을 쏟아내자 판매가 크게 줄기 시작했다.

어코드와 CR-V 이외에는 이렇다 할 매력적인 차종이 없었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젤 모델까지 제대로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지난해 연간 4856대를 판 혼다코리아는 올해는 10월까지 누적 30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185대) 대비 실적이 27.8% 감소했다.

CR-V의 경우 2004년 국내 처음 선보인 이래 2010년 이전까지 수입 SUV 부문 절대강자 자리를 지켰다. 2007년에는 통관기준 전체 수입 승용차(6만3883대)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6.0%나 됐는데, 현재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CR-V는 국내에서 지난 10월까지 10년 동안 1만7702대가 팔렸고, 전 세계에서도 1995년 출시된 후 160개국에서 700만대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종이다. 혼다코리아가 신차를 선보이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은 CR-V에 대한 높은 소비자 신뢰 때문에 가능했다.

혼다코리아 측은 뉴 CR-V 가격을 3790만원으로 책정했다. 2012년 출시된 기존 4세대 모델과 같다. 엔진효율이 높아지고 편의장비가 강화됐으며, 디자인과 안전성이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란 시장 반응이다.

정우영 사장은 “가격 인상 요인을 고려치 않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을 만큼 현재 경영 상태는 제법 좋다”고 말했다.

뉴 CR-V 사전계약은 이미 300건을 넘어섰다. 혼다코리아는 내년에는 매달 130대씩 연간 1500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적기 물량 공급. 관련해 정우영 사장은 “내년 공급 물량과 수요에 따라 판매 목표가 상향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혼다코리아 전체 실적도 다시 끌어 올린다는 전략. 최소 3~4개 신차를 출시하고, 디젤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한다.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형 SUV ‘H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도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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