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업체, SUV 라인업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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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업체, SUV 라인업 확대 나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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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대형 … 일본은 소형차에 집중

미국은 중대형 … 일본은 소형차에 집중

“당분간 시장 성장 지속될 것” 분석 나와

미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신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해 미국 업체들은 최근 중형 및 고급 대형 SUV 출시 계획을 발표했고, 일본 업체들도 LA모터쇼에서 소형 SUV 신차를 다수 공개하고 나섰다.

포드는 미국 내 중형 SUV ‘엣지’ 신형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중형 SUV ‘에베레스트’ 중국 전용 모델 출시 계획도 구체화했다.

신형 엣지는 2016년 중반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 기존 3.7리터 가솔린 트림을 제외하고 대신 2.7리터 에코부스트 트림이 추가된다. 이럴 경우 신형 엣지는 ‘2리터 에코부스터’, ‘2.7리터 에코부스터’, ‘3.5리터 가솔린’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픽업트럭 F-150 이후 SUV에는 처음 적용되는 것. 포드는 이를 통해 다운사이징과 규모의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포드 2.7리터 엔진 예상 생산량 올해 9000기에서 내년에는 18만5000기로 크게 증가하고, 2016년에는 21만5000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SUV ‘에베레스트’ 신형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마찬가지로 2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듀라토크 TDCi 디젤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포드는 중국 내 소형부터 대형까지 5개 SUV 모델을 통해 성장 차급인 SUV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GM은 유럽에서 오펠 브랜드 고급 대형 SUV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캐딜락 SRX 플랫폼을 활용해 유럽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해 메리 바라 GM CEO는 “오펠이 2019년 고급 대형 SUV 출시를 목표로 독일에서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오펠은 또한 승용 세단 인시그니아에 이어 두 번째 고급 모델을 확보하고, 연비효율 개선 등과 관련해 5억 유로를 투자해 엔진을 동시에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GM은 유럽 내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캐딜락 투입 등 다양한 검토를 해왔는데, 우선 현지 인지도가 높은 오펠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오펠이 엔트리급 저가차인 ‘칼(Karl)’ 출시 등 저가에서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향후 브랜드 포지셔닝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혼다∙닛산∙마쓰다 등 일본 업체들은 최근 LA모터쇼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신형 및 부분변경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고연비를 자랑하는 신차를 선보임으로써 소형 SUV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혼다는 첫 소형 SUV ‘HR-V’를 공개했다. 2015년 정식 출시되는 HR-V에는 시빅에 탑재되는 1.8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닛산은 1.6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적용된 주크를 공개했으며, 마쓰다는 1.5리터 디젤 엔진과 2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CX-3’ 신형을 공개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미국 소형 SUV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일본 업체가 연이어 신차를 공개함으로써 향후 쉐보레 트랙스 및 지프 랭글러 등 기존 모델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미국 내 소형 SUV 판매량은 10월까지 40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 업체 모두 SUV 차급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신형 SUV 모델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지만, 업체별 주력 차급은 상이한 상황.

박종욱 연구원은 “미국 및 일본 업체가 연이어 SUV를 출시함으로써 이들 업체 SUV 차급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며 “미국 업체들은 중대형 SUV에 일본 업체는 소형 SUV에 각각 집중하고 있지만, 연비를 개선하며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다는 목적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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