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지역 공공 어린이놀이터 대다수가 교통안전 시설 미비로 어린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YWCA가 이 지역 6개 구(남구, 사하구, 사상구, 부산진구, 영도구, 동구) 78곳의 공공 어린이놀이터를 대상으로 '2014 부산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속안전표지판, 횡단보도, 신호등,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속방지표지판 등 교통안전표지판은 52곳(67.5%)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1곳 이상 설치된 시설은 25곳(32.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사상구 20곳(83.3%), 동구 4곳(80.0%), 사하구 17곳(73.9%), 남구 5곳(71.4%)에 교통안전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횡단보도는 놀이터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는 시설이 50곳(64.9%)이었으며 횡단보도 설치수가 1곳 24개소(31.2%), 2곳(3.9%)으로 나타났다.
또 주변에 신호등이 없는 놀이터가 65곳(84.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호등 있더라도 1개 설치가 9곳(11.7%), 2곳(3.9%)으로 조사됐다.
과속방지턱도 없는 놀이터가 43곳(55.8%)에 이르고 1개 설치 27곳(35.1%), 2개 설치 7곳(9.1%)이었다. 반사경도 없는 놀이터가 58곳(75.3%)이었고 사상구는 22곳(91.7%), 사하구 20곳(87.0%) 등 대부분의 구가 부족했다.
불법 주정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이 없는 놀이터가 44곳(57.1%)에 달했으며 1∼3대 주차 13곳, 4∼6대 11곳 등 대부분 주차시설이 미비했다.
부산 YWCA는 어린이놀이시설 실태조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 개선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안전성 보완, 놀이시설 점검 강화, 안전감시원 배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