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수리비 5조원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상태바
자동차보험 수리비 5조원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수리비 중 부품비 비중 너무 높아 59.8% 국산차와 17p차

대체부품 사용으로 수리비 안정화·부품가격 공개 현실화 절실

지난해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자동차보험금이 5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품비가 비싼 수입차의 경우 수리 건수는 전체의 7%에 불과했지만 수리비 지급금은 18%를 넘어서 수리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발표한 ‘2013년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5조1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4조6166억 원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2010년 4조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5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가운데 수입차 수리비는 전년대비 23.5% 증가, 9673억원에 달해 국산차 수리비가 전년대비 3182억원으로 0.083%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대차료(렌터카 비용) 등 간접손해 비용을 합한 지급보험금은 1조70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2072억원(24.0%) 증가한 금액이다. 국산차 지급보험금은 4조1955억원이다.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0만7761대로 이 가운데 수입차는 107만7036대로 5.4%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입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수입차 수리건수는 전체 수리건수(473만7501건)의 7.4%(35만353건)에 불과했다. 차량수리비는 2011년 2월 차량담보 자기부담금 정률제 시행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2013년 다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 정률제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험개발원은 수리비 증가 요인으로 수입차의 비싼 부품비를 지적했다. 전체 수리비 가운데 부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수입차는 59.8%를 차지해 국산차(42.6%)보다 크게 높았다.

부품비가 2조3460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올랐고, 공임은 8.9% 증가한 1조 1991억원을 나타냈다. 도장료는 1조5738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부품비 비중이 전체의 45.8%였고 공임과 도장은 각각 23.4%와 30.7%였다.

이에 대해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급증하는 외산차 수리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산대비 4.6배인 수입차 부품비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5년 1월 시행되는 대체부품 인증제도에 따라 적극적인 대체부품 사용으로 수리비 안정화가 필요하고 부품가격 공개 현실화를 통해 부품가격을 적정화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