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판매∙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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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판매∙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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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4.8% … 매출은 2.2% 각각 증가

판매는 4.8% … 매출은 2.2% 각각 증가

영업이익은 9.2% 감소 … 환율악화 원인

현대자동차 지난해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차는 많이 팔았는데, 이익은 줄어들었다. 현대차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496만1877대 판매에 매출 89조2563억 원, 영업이익 7조5500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72조3081억 원이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은 16조94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상이익은 9조9513억 원, 당기순이익은 7조6495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는 전년도인 2013년(473만2366대) 대비 4.8% 증가했고, 매출도 전년(87조3076억 원) 대비 2.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8조3155억 원)과 비교해 9.2%나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

현대차는 이익 감소 가장 큰 원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원 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2013년) 대비 3.8% 하락했고, 여기에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졌다. 이런 결과 탓에 영업이익률 역시 8.5%를 기록해 전년(9.5%)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대외 여건은 좋지 않지만,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게 현대차 판단이다. 근거는 4분기 실적.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133만704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23만2344대) 대비 8.5%나 증가한 실적으로 연간 증가세를 두 배나 뛰어오르며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도 23조5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조9377억 원) 보다 7.5% 늘었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7.6%에 그쳐 전체 하락세보다는 낮아졌다.

현대차는 당분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관세 인하와 환율 효과로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해외시장에서도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으론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환율 안정이 이뤄지면 향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현대차가 내세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내수(69만대)와 해외(436만대)를 합해 505만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모델 판매가 더욱 확대됨은 물론 다수 신차와 친환경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향후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생산성 향상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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