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2019년까지 5년간 240억 유로 투자
상태바
아우디, 2019년까지 5년간 240억 유로 투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투자비 중 70% 생산시설 등 투입

전체 투자비 중 70% 생산시설 등 투입

독일 생산시설 및 미주 지역 설비 확대

아우디가 고급차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240억 유로(29조8248억원)를 투자한다. 5개년 투자액으로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로, 기존 계획(2014~2018년) 대비 9% 가량 증액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우선 전체 투자비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70억 유로(21조1259억원)를 공장 설비 등 유형 자산에 투자한다. 독일 내 생산 비중을 늘리고 미주지역 설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약 85억 유로(10조5630억원)는 독일 내 잉골슈타트 공장과 네카슐름 공장에 투자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독일 내 채용 규모가 확대된다.

잉골슈타트 공장은 기존 A3부터 A5까지 C차급과 D차급 중심 생산 라인업을 스포츠다목적차량(SUV)으로까지 확대해 2016년에는 추가적으로 Q1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네카슐름 공장은 올해부터 생산 설비 확대 작업에 착수하고, 이를 통해 기존 R8 중심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향후 A8 신형을 추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멕시코 공장 Q5 생산에 따른 설비 확대 및 브라질 공장 설비 확대 및 교육센터 설립 등 북미∙남미 판매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진행된다.

전체 투자액 중 30%인 70억 유로(8조6989억원)는 R&D 분야에 투자된다. 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 향상 기술 개발과 함께 커넥티비티 등 전장화 기술 개발이 확대된다.

아우디는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기존 내연기관 이산화탄소 저감 및 연비 개선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늘려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통한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밖에 아우디는 전장화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커넥티비티 구현과 운전자 보조 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시행한다. 폭스바겐그룹과 같은 방식으로 R&D 투자예산을 자산화(Capitalized Development Cost)해 회계 상 비용 부담도 줄여 나간다.

아우디가 이번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고급차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3년 기준 아우디는 157만대를 팔아 BMW(165만대)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양사 격차는 지난 2008년 BMW(118만대) 대비 아우디가 20만6000대나 적었지만, 점차 간격을 좁혀 2013년에는 8만2000대까지 줄였다.

아우디는 미래 투자를 통해 유럽 지역에서는 규제 대응을, 미주 지역에서는 판매 확대를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는 투자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우디는 주력 시장인 유럽 내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1차 시한으로 시행되는 유럽연합(EU)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유럽과 중국에 집중돼 있던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주지역 공략을 확대하는 게 관건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아우디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또한 5년간 투자액을 확대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점. 관련해 아우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856억 유로(106조3751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박종욱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존 폭스바겐그룹의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및 수익성 확보 전략이 향후에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