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경기악재 불구 9.56% 성장, 과점 체제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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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경기악재 불구 9.56% 성장, 과점 체제 ‘뚜렷’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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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중고차 시장 분석 결과

현대․기아차 점유율 77%대...그랜저, 아반떼 인기 7천대 이상 거래

수입차 강세 기조 유지 12% 증가, 독일차 4개社 거래량 62% 차지

지난해 중고차업계는 지속적인 국내 경기불황 여파로 내수거래는 줄고 환율영향에 따른 수출도 부진했으나 서울지역 중고차 거래는 14만599대(국산 10만9565대, 수입 3만1034대)로 지난해 대비 1만2287대가 증가, 9.56%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고차로 거래 가능한 잠재적 자동차 보유대수는 2천만대를 넘어섰으며 매매상사 및 딜러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는 등의 희비가 엇갈린 한해였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시세 전문기업인 카마트(대표 김흥곤)는 지난 한해 서울지역(장한평, 율현동, 성수동, 양재동, 가양동, 신월동, 영등포지역)에서 거래된 중고차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2014년 시세에 대한 세부 분석 자료를 내놨다.

지난해 거래된 국산차 브랜드별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거래 중고차 10만9565대 중 현대차가 5만 1622대, 기아차는 3만1735대로 각각 47%, 29%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한 수치로 수입차의 강세 기조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GM대우는 총 1만1031대 거래에 10%대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한 수치다. 삼성과 쌍용 역시 거래대수는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하락해 현대․기아차 편중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의 점유율은 76.8%에 달했다.

거래대수 1000대 이상 자동차 모델을 분석한 결과, 모델별 상위 거래 현황은 현대 그랜저, 아반떼, 소나타 순으로 연간 7천대 이상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이상 거래 모델 은 총 31개로 이 중 현대차는 11종, 기아차는 12종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모델은 모두 현대차가 독점했으며 삼성과 쌍용은 3종, GM대우는 2종에 불과했다.

연간 5천대 이상 거래돼 4위에 오른 포터와 5위 스타렉스는 상용차와 승합차 부문에서 시장의 인기를 입증했다. 경차로는 기아 모닝이, 이어 GM대우의 마티즈가 뒤를 이었다. 상위 모델 브랜드 점유율도 현대․기아가 총 23개 모델을 등록하며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입차는 2013년도보다 11.92% 상승, 전체 거래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거래량은 3만1034대로 집계됐다. 수입중고차 거래는 수입 신차판매 약1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는 매년 증가세다. 이는 국산차와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연비와 성능이 개선된 디젤 차량의 모델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브랜드별로는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일본차는 부진 속에서 렉서스가 5위를 기록하며 홀로 선전했다. 수입중고차는 총 46개사의 자동차가 거래됐으며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628대, BMW가 5912대, 아우디가 4022대, 폭스바겐이 2826대 거래되며 이들 4개사가 전체 거래대수의 62%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1583대가 거래되며 24%를 기록했지만 일본차의 거래는 대폭 줄었다는 평가다.

모델별로는 벤츠의 E클래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BMW 5시리즈가 뒤를 이었다. 상위 11위까지 독일차가 점유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실감했다. 벤츠와 BMW를 합친 점유율은 57%대로 절반을 넘어 총 8개 모델이 상위 20안에 랭크됐다. 독일차의 인기는 연비와 다양한 디젤엔진 장착 모델을 보유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줄어드는 가격 경쟁력과 AS 및 다양한 프로모션이 국내 소비자들을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도 시장 점유율 증가에 한 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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