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45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다음달 중 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면서 더 이상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항공사는 건교부에 공문을 보내 석유수입 부과금 등 각종 유류세 인하와 항공기 구입시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 감면 등의 세금지원을 요구했다.
또 착륙료·정류료·조명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와 임대료를 낮춰주고 김포공항의 유류시설 사용료 인하, 인천공항 임시개청수수료 폐지, 항공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 인상 등을 요청했다.
항공사들은 아무리 승객을 많이 태워도 유가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45달러를 넘어가면 적자를 보게 된다며, 그 동안 항공사들이 실시해 온 자구노력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급지원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올초부터 경비를 당초 예산의 70% 정도로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현재의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항공산업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항공사만을 지원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지원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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