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급택시에 대한 여러 규제를 풀어 이 시장을 활성화시키자고 나선 것은 늦었지만 잘 한 일이라 생각된다.
곁들여 생각할 것은, 이번 정부의 움직임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됐던 ‘우버택시’ 파문을 겪은 다음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사회에도 고급택시 수요가 엄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버택시가 정확히 일깨워 준 덕분이라 해야 할까, 그때까지 우리 정부나 업계는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거나 엉거주춤 특별히 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 국회에서 열린 ‘고급택시 도입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는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이날 주최측 의원은 “우버택시를 틀어막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업계가 그 시장을 선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이 시장은 엄연히 존재하므로, 어떤 형태로든 열릴 수밖에 없기에 미리 우리 택시업계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전문가의 발언에 포함돼 있었다. 택시시장이 현재 2조8천억에 이르지만 고급택시가 도입돼 황성화한다면 4~5조 시장으로 커진다는 주장이다.
보다 면밀하고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일단은 고급택시에 대한 이용자의 수요가 존재하고 이 시장을 포함할 때 택시시장 규모는 거의 2배 가까이로 커진다는 전망은 택시업계가 결코 이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다는 점을 설명해준 것이라 여겨진다.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