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물류업 외화내빈
상태바
화물운송-물류업 외화내빈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0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국외업계 분위기 희비 엇갈려

유가하락·특송량 증가로 국제특송 선방 불구
디플레이션 등 내수침체로 육송업 채산성 악재

화물운송·물류기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연료비 절감에 따른 잠재적 수혜가 유효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소비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내수침체와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진입이란 성장경로 이탈현상에 의한 악순환 고리가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올해 1조원대 돌파를 목표로 고공행진 중인 국제특송은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돼 있는 반면, 내수 시장에서 물량의 공급 수단이자 주축을 담당하는 육상운송업 경우 오히려 저유가와 관계없이 채산성이 악화된 분위기다.

최근 공개된 물류기업체의 경영성과 등이 담긴 동향보고서를 보면 내수침체에 따른 물동량감소가 실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를 위해 서비스 개선을 골자로 한 경쟁력 강화를 대응 전략으로 사업계획을 수립·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하락이 미친 영향에 있어서는 비용절감으로 다소 선방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악재를 면하게 하는 중화제 용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해외직구를 포함한 국제특송 물량이 3년 연속 급성장 중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내수에서의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이 충돌하면서 상쇄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범위를 확장 중인 물류기업체들에 따르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특송 경우 정기편 카고 화물기 이용 요금에서 지출 부담이 줄어든 반면 물류 프로세스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육상운송 부분에서의 리스크로 인해 사실상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육상운송업체들의 활동무대가 국내로 제한돼 있는데다 내수회복 둔화로 자체 수발주할 수 있는 입지여건 또한 한계점에 달한 상태라면서 포워딩․물류기업 등 상위 업체를 향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자생력은 약화되는데 이는 경쟁과열과 피라미드형 다단계 구조를 견고히 하는 역할로 악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A물류사 관계자는 “경제 지표와 경기 체감도의 간극차를 좁힌다는 방침 하에 해외에서의 소비를 내수로 돌리기 위한 정책이 다방면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장에서는 시장 분위기상 그 효과는 일시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사업체의 이익 개선 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내수 중심으로 활동 중인 육상운송업체들은 화물운송 시장내 과잉경쟁에 따른 단가하락과 저유가·고환율에 따른 수혜마저 비껴가면서 이중고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물운송·물류기업체들은 유가 등 외부적 변수보다는 내수침체·일감감소·경쟁심화로 인한 악영향이 내수시장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완화와 이어 불공정거래 관행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