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튜닝기업, 지자체 지원에 "국내 투자가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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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튜닝기업, 지자체 지원에 "국내 투자가치 높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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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겜발라․SKN․M-Sys, 네덜란드 JRZ, 전남도와 투자협약 체결

지역, 산업 활성화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앙지원 부실은 ‘과제’

국내 튜닝산업의 규제 완화가 정부 방침에 따라 확대되면서 해외 튜닝기업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메카이자 튜닝 선진국인 유럽기업의 발빠른 움직임이 특히 주목되고 있다.

최근 유럽 튜닝기업 4개사가 전남 영암 삼포지구에 국내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총 360억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과 네덜란드 튜닝기업 4개사와 국내 자동차부품 3개사는 독일 뮌헨 힐튼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참석해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사 중 하나인 경남 창원 소재 경한코리아(대표 이상연)는 독일 겜발라(Gemballa)사 및 네덜란드 JRZ사와 합작으로 184억원을 투자해 휠, 서스펜션, 쇽업쇼버(스프링의 상하운동에 의한 피로를 줄여주는 장치)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

대구 소재 삼보모터스(대표 이재하)는 독일 SKN사와 124억원을 투자해 엔진, 브레이크, 배기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법인을 설립한다. 경기 성남 소재 아데나(대표 문경회)는 독일 M-Sys사와 52억원을 투자해 자동차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법인을 설립한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선진 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도가 지자체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포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한국에서 고성능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한국과 FTA가 체결된 중국 시장에서 튜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협약 기업들이 동북아 튜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튜닝산업 육성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반적인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 차원의 튜닝 지원책이 여전히 미비한 부분이 많지만 지방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유기적으로 반응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유관산업들의 지지부진한 협력에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국제 공인 F1 경주장을 활용해 고성능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튜닝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업비 1천170억원을 투자, '차 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과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사업' 등 삼포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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