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디젤 모델 7월에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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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디젤 모델 7월에 국내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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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9일 디젤과 롱바디 판매 시기 밝혀
▲ 지난 1월 출시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티볼리 가솔린 모델

쌍용차 19일 디젤과 롱바디 판매 시기 밝혀

평택공장 여건 및 가솔린 시장 반응 감안해

당초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었던 쌍용차 ‘티볼리’ 디젤 모델이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춰져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현재 생산능력은 물론 예상을 뛰어넘어 인기 얻고 있는 가솔린 모델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쌍용차가 19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차체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하광용 생산품질총괄본부장(전무)은 티볼리 디젤 모델을 7월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수출은 앞서 6월부터 이뤄진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 다만 같은 차종의 경우 가솔린보다 디젤이 수백만 원 비싼 점을 감안할 때 티볼리 또한 트림별로 현재 가격 보다 300~400만원 높게 책정될 수 있다.

하 본부장은 “디젤엔진 차량은 시장에서 연비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현재 이를 맞출 수 있도록 마지막 품질 검증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인연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쟁 차종인 한국GM 트랙스 등 보다 더 좋은 연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디젤 모델 출시를 조정한 것은 공장 라인 생산 능력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현재 조업률이 82%까지 올라와 있다. 2교대를 돌려 시간당 19대를 생산해도 고객 수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티볼리는 현재 5000대 정도가 주문 대기 상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가동률이 낮은 조립라인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등 내부적으로 조율에 나서고 있다.

하 본부장은 “러시아 정세 불안과 환율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라인 인력을 1라인으로 전환해 어느 정도 생산량 불균형을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티볼리 가솔린 모델 수요를 완전하게 소화해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디젤은 물론 롱바디 출시를 앞두고 있고, 다른 모델도 신형을 내놓을 예정이라 전체적인 생산 라인 재배치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공장 가동률은 평균 58% 수준이다. 쌍용차는 향후 티볼리 B세그먼트 플랫폼을 활용한 연관 차종을 개발해 후속 차량을 잇달아 내놓음으로써 연간 20만대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럴 경우 공장 가동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량이 늘어 평택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노사가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7월 이후 티볼리 가솔린과 디젤모델 생산∙판매 비중을 6대 4 정도로 전망했다.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은 디젤이 대세지만, 티볼리의 경우 가솔린 모델인데도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서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지난 1월 출시 된 이래 4월까지 내수(1만1457대)와 수출(4116대)을 합해 1만5573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단일 차종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따라서 생산라인 조율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잘 팔리는 가솔린 모델 생산을 줄여가면서까지 디젤에 치중하지는 않겠다는 쌍용차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실제 하 본부장은 “향후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시장 반응을 보고 생산 비중을 조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해 자동차 업계는 최근 티볼리는 물론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솔린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가 하락 등 원인으로 승차감이나 주행감이 좋은 가솔린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언제까지 가솔린 수요가 높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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