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대체부품 보험상품 상반기 출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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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대체부품 보험상품 상반기 출시 ‘논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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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부품 차익 환급 특약상품 검토 중...수리비 안정화 기대

디자윈권에서 자유로운 수입차 우선 적용, 업체 선택폭 확대

손해보험업계에서 대체부품 사용에 관련한 자동차보험상품 출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순정부품과의 차익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으로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관 조정 작업 및 대체부품 사용에 관한 특약상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부품 사용 환경을 조성함에 따라 손해율 안정화 및 자동차보험금 누수를 막고 비정상적 수리비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순정부품 사용 시 발생하는 비용 차이를 환급하는 방안이다.

우선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수입차부품에 한해서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 내에서 국내 대체부품 시장 활성화의 저해 요소로 꼽히는 부품의장권(디자인권)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 국산차부품은 제조사의 디자인권에 묶여 대체부품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수입차 수리비는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며 평균 수리비(275만원)가 국산차에 비해 3배에 달했다. 국내 자동차 수리비 대비 약 25% 수준. 이에 수입차 수리비는 국내 수리비 안정화의 핵심으로 지목돼 왔다.

대체부품 보험상품이 출시되면 수입차에 한해서 다소 수리비가 안정화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체부품 인증제를 통해 안전이 확보된 정부 인증 고품질, 저가격 부품이 시장에 유통되고 보험을 통한 소비자 혜택이 담보된다면 대체부품 장려가 실효성을 거둘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순정부품에 대한 막연한 신뢰와 딜러 지정 정비업체에서 순정품에 대한 권장이 지배적인 것은 문제로 지목된다. 현재 수입차 전문정비업체의 경우 대부분 이익이 많이 남는 순정품을 고집해 소비자 선택권은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험혜택을 등에 업은 대체부품이 활성화 될 경우 일반 정비업체에서도 취급이 가능해져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수입차 수리비가 안정화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바람이다.

대체부품 수리비 특약은 인증제 대상 품목에 맞춰 일단 사고빈도가 높은 외장부품 위주로 순정품과 가격 비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격조사를 마치는 대로 대상 차종과 보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부품이란 자동차의 순정부품과 동등한 품질을 가진 비순정부품(Non-OEM), 폐차 부품을 개선한 재제조부품, 중고부품 등을 총칭하는 용어다. 일명 순정품과 성능·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이다. 성능차이가 없음에도 대체부품 대비 비싼 순정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수리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해외 주요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자동차 수리 시 자동차 제작사에서 공급한 OEM부품만을 사용하고 있어 정부는 올 1월 대체부품의 사용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자동차 수리비 인하, 중소기업의 활성화 등을 목표로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5월까지 인증심사 중인 부품은 외장부품과 등화부품 등 총 40종으로 대부분 대만기업이 인증심사 절차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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