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반택시 승차대 ‘1개 차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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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반택시 승차대 ‘1개 차로’ 확대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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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서울역 택시승차대
 

‘모범택시 승차로’ 역 앞 광장에 별도 설치

팬스 조정으로 과징금·과태료 시비 해소

서울역을 시작으로 서부광장까지 이어지는 택시대기에 대해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관계기관 간 협의로 대책안이 마련됐다. 이번 대책이 실현되면 주변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물론 서울역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의 민원까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이번 대책대로라면 택시대기열을 염천교사거리를 기점으로 중림동삼거리 방향이 아닌 통일로 경찰청앞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또 현재 1개 차로에 해당하는 일반택시 승차로가 2개 차로로 확대된다<그림 참조>. 이렇게 되면 현재 1km 이상 늘어서 있는 대기열이 줄고, 열차도착시간에 몰려드는 승객들 택시에 승차하는 시간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역 택시승차대 (변경 후)

다만 이 경우 늘어나는 1개 승차로는 승차대가 없어 승차 시 불편과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모범택시 승차로는 승차율이 낮아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이를 일반택시 승차로로 전환하면 빈번한 승차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과 출발 시 안전문제가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승차 위치를 지그재그로 지정해 안전한 탑승을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승차대 조정과 함께 시는 그동안 택시기사들로부터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던 팬스의 위치도 아울러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곳 승차대는 택시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온 승객이 막힌 팬스로 인해 반대방향으로 불필요하게 이동한 후 탑승하도록 돼 있고, 또 횡단보도를 건너온 승객이 정차돼 있는 택시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택시하차대에서 손님을 내리는 택시에 승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서울역 택시승차대 (변경 전)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시승차대가 아닌 일반차로 횡단보도 앞에 대기하고 있다 승객을 태우는 ‘얌체택시’들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하차대에서 택시를 집어타는 승객들로 인해 애꿎은 택시운전사들만 단속반과 시비가 붙는 일이 일쑤였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 따르면 택시승차대가 설치된 경우 지정장소 이외 승차에 대해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책대로 일반택시 승차로가 확대 조정되면 기존 모범택시 승차로는 별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염천교 택시대기열’ 문제에 대한 대안 모색 과정에서 모범택시기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던 대목으로, 모범택시 승차로가 일반택시 승차대 후미로 협소하게 배치될 경우 모범택시로서는 또 다른 불편을 감수하게 되는 우려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모범택시 승차로는 기사들이 우려하는 일반택시 후미가 아닌 서울역 광장 쪽으로 별도로 차로를 내는 방향으로 대안이 마련됐다”며 “이렇게 되면 진입로는 물론 승차대까지 설치돼 승객이 비를 피하거나 기사들이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쉼터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재 순서> 서울역 주변 택시문제 어떻게 해소하나

1. 염천교 택시대기열 대책 나와

2. 달라지는 서울역 택시승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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