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택배사, 농협 밀리고 CJ대한통운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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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택배사, 농협 밀리고 CJ대한통운 뽑혀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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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지주 360억원 출자…‘농협’ 기정사실화
예상외 ‘대반전’…‘택배사업 숨고르기 들어갔나’

농축수산물 전용 ‘공영홈쇼핑(가칭 아임쇼핑)’의 주관 택배사가 예상과 달리 CJ대한통운으로 선정됐다.

이는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과 택배사업을 추진해왔던 농협을 밀어내고 자리를 꿰찬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식회사 체제로 공영홈쇼핑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 여기에 농협경제지주가 36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문물량에 대한 배송 및 유통을 농협이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

지난 1일 주관사로 선정된 CJ대한통운은 공영홈쇼핑에 대한 물류·택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배경을 보면 국내 최대 인프라와 1만 2000여명에 이르는 배송 인력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홈쇼핑 택배 물류에 대한 10여 년 이상의 전문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또한 상생펀드 조성 등 중소기업 및 소외계층 상생을 비롯, 실버택배를 통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등과 같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부문에서 인정받은 것도 결과에 반영됐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어 농협이 차기 주자로 치고 들어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농협이 쿠팡과의 협업체제로 택배사업을 우회한 만큼,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택배사들의 중론이다.

택배사들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업계에서는 2대 주주 농협 행보와 관련한 다양한 소문이 나왔고 농협이 택배사업에 애정을 내비친 상태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자로 꼽힌 반면 여론에 등 떠밀려 기회가 박탈된 점을 감안하면 CJ대한통운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직접 참여하거나 쿠팡에게 몰아주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농협이 택배사업에 대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는 점에서 민간 택배사들은 안심하고 있다.

최근 농협 행보를 보면 국산농수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전력투구 중이다.

홈쇼핑 판매에 적합한 가공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지역 농특산품에 대한 유통채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추석으로 계획돼 있는 쿠팡과의 명절 농산품 판촉이 그에 대한 산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보고된 바로는 농협은 홈쇼핑 채널에 특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출범 5년 내에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채널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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