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운전자가 너무 많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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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운전자가 너무 많다면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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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은 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어온 사안이나 현상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보 운전자의 도로 적응 문제’를 꼽는다.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더라도, 도로에 나가면 주행중인 선행차량이 자주 머뭇거리며 다른 자동차들에게 추월을 당하거나 정상주행이 아닌듯 멈칫멈칫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차 뒷유리창에 ‘완전초보’, ‘병아라’ 등 초보운전자임을 알리는 표시가 붙어있다.

그나마 그런 표현을 한 운전자는 다행으로, 다른 차들이 비켜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런 것 조차 없이 막무가네로 ‘마이웨이’를 하는 초보 여성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도로에서 초보운전자라고 해서 받는 상대적 불이익은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운전이 서툴기에 그것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비웃듯, 혹은 멸시하듯 괜히 클랙슨을 울리며 지나치기도 하고, 심할 경우 그 차 옆으로 지나치면서 유리창을 내리고 뭔가 소리를 내뱉기도 한다. 모두 서툰 운전을 탓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다른 운전자의 그러한 행위가 초보 운전자에 대한 인격적 공격이자 무시라는 측면에서 비판의 요소가 된다는 점 말고도, 반대로 그런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의 안전이 실상 걱정된다는 점이다.

도로에서는 차선을 따라 일정 속도 또는 그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 속에서 잠깐 하나라도 실수를 한다면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법규를 지키며 다니는데 무슨 사고 위험이 하겠지만, 법규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교통흐름이나 운전에 서툰 이들은 그것을 거의 따라 하지 못하곤 해 애를 먹거나 자칫 사고를 감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운전면허 발급을 너무 쉽게 해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도 말하나, 아무튼 설 면허를 따 곧장 도로에 나오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사고로 피해를 당한다면 그제서야 그것이 무모한 일임을 알게 된다.

운전도 숙성이 필요하다. 면허라는 것은 어떤 운전도 다 해도 좋다는 증표는 아니다. 웬만큼 할 수 있을 때까지 적응하는 노력과 기술을 익혀 도로에 나와야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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