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트럭 수입차 업계 1위 굳건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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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트럭 수입차 업계 1위 굳건히 하겠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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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중형트럭 시장 진출로 성장 발판 마련

볼보, 중형트럭 시장 진출로 성장 발판 마련

2020년까지 연간 판매 4천대 달성 목표 제시

이번에 볼보트럭코리아가 경쟁에 뛰어든 국내 4.5~5톤 중형트럭 시장은 사실상 현대자동차 독점 체제에 놓여 있다. 여기에 국내 업체인 ‘타타대우’가 맞서고 있고, ‘다임러트럭’ 등 일부 수입 업체가 극소수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구조다.

전체 시장 규모는 1만1000대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2년 1만5000대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1만대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7307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70%를 넘겼고, 타타대우가 3721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까지 현대차(2460대)와 타타대우(1290대)를 합해 375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732대) 대비 20.8%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3194대에서 2460대로 판매가 23.0%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형트럭 시장의 경우 워낙 양강 구도가 굳건해 대형트럭에 비해 제품개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몇몇 수입 업체가 시장을 노크했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대부분 실패하고 지금은 제한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FL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성능과 효율 등 상품성이 좋아 승산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중형트럭 FL 시리즈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해 김영재 사장은 “구체적인 판매 목표에 안주하지 않고 토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2000대 판매를 달성하고 오는 2020년 40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올해 200~300대에 5년 후 1500~2000대 정도를 목표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대형트럭 1600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트럭이 이런 한국 시장에 중형트럭을 선보인 것은 앞서 대형트럭이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김영재 사장은 “그간 소비자로부터 볼보트럭 선택 폭이 좁다며 중형트럭 출시를 바란다는 요구를 계속 들어왔다”며 “대형트럭에 운전자들이 만족하는 것을 보며 수년 전부터 면밀한 수요 조사 등을 거쳐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마틴 볼보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트럭 총괄 사장은 “오래 전부터 한국이 아시아 성장 동력 핵심 지역으로 성숙하고 선진화된 상용차 시장이라는 판단 하에 첨단 기술을 갖춘 트럭을 누구보다 앞서 소개해 왔다”며 “볼보 FL 시리즈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는 오는 2020년 연간 판매량 4000대에 누적 판매대수 3만2000대를 달성해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굳혀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참고로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1997년 첫 번째 차량을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했는데, 올해 안에 누적 1만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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