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에서 티볼리 6만대 판매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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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외에서 티볼리 6만대 판매 무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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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인터뷰

[강원인제=이승한 기자]티볼리 디젤이 공식 출시된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현장에서 만난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티볼리를 통해 국내외에서 쌍용차 성장 동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디젤 모델 출시 과정에서 가격이나 생산라인 조정 등을 고심했다는 최 대표의 말에선 쌍용차가 얼마나 티볼리에 거는 기대가 큰지를 느낄 수 있었다.

티볼리 가격은 물론 생산라인, 해외 수출과 판매 목표, 그리고 쌍용차 전체 실적에 대해 최종식 대표에게 물었다.

▲티볼리 디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종 생산을 결정하기 전에 유럽에서 테스트를 받으며 최종점검 했는데, 평가결과 다등 훌륭하다고 했다. 디젤차가 가솔린하고 비교해 진동∙소음 면에서는 불리한 편이나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티볼리 디젤은 글로벌 B세그먼트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디젤 모델 판매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

“유로6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디젤엔진에 원가 투입이 많다. 예를 들면 유로3에서 유로4, 유로4에서 유로5로 갈 때에 비해 유로5에서 유로6로 갈 때 투입원가가 거의 배 이상 들어간다. 현재 가솔린 모델과 200만~250만원 차이는 거의 원가 정도가 반영된 수준이다. 티볼리 디젤 모델 역시 이정도 수준 가격차가 있지만 유럽6 기준 SUV 디젤 모델이 2040만원대라면 동급 모델 중 최저가격이다. 예를 들면 비슷한 차급 경쟁차 기본 모델이 다 2300만원대 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면 가격 포지션은 상당히 경쟁력 있다 볼 수 있다.

▲출시하는 과정에 가격 고민이 많았다 들었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 출시할 때 기본적인 성능이라든가 내부 패키지 및 안전사양 등을 비교해 봤을 때 사실은 현재 판매가격 보다 100만원 정도는 더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개척 측면에서 1790만원 정도로 책정했다. 티볼리는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기준으로 상품이 기획됐기 때문에 국내도 국내지만 수출시장 특히 유럽에서 경쟁력이 중요하다. 그런 전략에 따라 사양과 가격을 경쟁력 있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능 대비로 비교해보면 티볼리 경쟁력은 매우 우수하다.”

▲다른 차종에도 유로6 기준 적용해야 하지 않나?

“유로6 기준을 적용해 시장에 내놓은 ‘코란도 C’와 ‘티볼리 디젤’을 시작으로 9월에는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내년에는 ‘코란도 스포츠’까지 순차적으로 유로6 기준에 맞춰 업그레이드된다. SUV 전문 기업인 만큼 SUV 전 라인업을 유로6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며 큰 문제없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6만대 티볼리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은

“상반기 마감 결과 티볼리가 2만7000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6만대 판매목표로 보면 3만3000대가 하반기에 남았는데,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판매가 되면 더 팔아야 하지만 아직 공급 면에서 라인 한계 등 여러 가지 작업 조건이 있기 때문에 일단 올해는 6만대 정도가 적정하겠다고 생각한다.”

▲생산시설이 확충돼야 하지 않나?

“티볼리는 10만대 기본에 내년 롱보디까지 포함해서 연간 12만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 규모에 맞게끔 생산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 10만대를 판다고 하면 국내 4만대에 수출 6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 수출물량 중 절반을 유럽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그리스 그렉시트 문제 등 유럽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유럽 SUV B세그먼트는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성능이나 가성비가 좋다면 C세그먼트 등 상위 차급 수요를 끌어들여 계획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

▲티볼리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전환 배치 계획은?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전환배치라는 것이 작업조건을 바꾸는 것인 만큼 첫째, 절대적으로 노동조합 협조가 있어야 하고 또한 개개인 입장에서도 손에 익은 업무에 변화가 올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티볼리 신규 생산 대응을 위해 물량이 감소한 3라인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고 티볼리를 생산할 조립1라인을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는 전환배치를 실시했다. 이는 직원 2600명이 주요 업무를 바꾸는 것으로 실제 개개인 동의를 필요로 하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노동조합 지원과 상생협력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따라서 티볼리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문제는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될 문제고, 지금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기는 조금 이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소비자 수요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은 진출에 적극적인 것 같다

“중국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간 것 같다. 예전 십여 년간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간 시기였다면 지금은 모든 글로벌 메이커들이 투자해서 첫째로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섰고, 두 번째는 과거 상하이GM이나 상하이폭스바겐 등 주로 합작회사 체제였다면 지금은 상하이차나 장성 등 자주 브랜드들이 품질∙가격 등 경쟁력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공급과잉 상황에 중국 브랜드들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돼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지난 6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티볼리 론칭 행사를 갖고 현지 소형 SUV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효과적인 시장공략을 위해서 티볼리를 수입차 수준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언론 공개 이후 딜러 차원 지역별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2.5% 관세를 부담하는 완성차(CBU)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가격 문제 등을 감안해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티볼리의 경우 현지 딜러 판매가가 현재 기아∙혼다 등 로컬 생산 경쟁모델보다 높은 가격이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상황을 판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70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내년 쌍용차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올해는 14~15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에는 공급 및 시장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17~188만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많게는 20만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이 한정돼 있어 첫째로 수출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20만대를 판매하려면 10만대를 수출해야하고 17~18만대를 달성하려면 7~8만대는 수출해야 한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달러∙유로화 및 엔화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은 이머징마켓인 러시아∙인도∙터키∙브라질∙칠레 할 것 없이 개발도상국 통화가 15~30%, 특히 러시아는 50% 이상 절하됐다는 것이다. 완성차를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따라서 환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내년 판매 목표가 결정이 될 텐데 쌍용차는 16~177만대 이상은 팔아야 손익 측면에서 어느 정도 턴어라운드로 갈 수 있는 만큼 이를 목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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